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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의 작은 방
이루마 지음 / 명진출판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몇 년전, 케이블에서 싱글 남자들의 생활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가 있었는데, 그때 잠깐 이루마가 나왔던 것이 생각난다. 깔끔한 느낌이었다. 오피스텔도 꽤 멋졌고. 그런데 그건 방송용이었던가? 책에는 허름한 오피스텔에서 한 달에 4만원으로 생활해야 했다고 하니...
지금 이루마는 32살에 애기 아빠인데, 이 책은 이루마가 28살에 쓴 책이고, 그리고 생각보다 그다지 깊이는 없다. 편안하게, 예쁜 사진과 그림이 있는 그런 책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부러운 점은 그의 부모의 "통찰력" 피아노를 좋아하고, 피아노를 잘 친다고 해도 그의 부모가 영국의 음악학교를 몰랐다면, 그의 부모가 영어를 잘하지 못했다면 과연 지금의 이루마가 있었을까? 그리고 억지로 음악 유학을 보낸 것도 아니고, 오히려 학교 교장에게 아들이 음악적 재능이 없다 싶으면 과감하게 한국으로 보내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하니. 역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비전!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그의 말은, 노래만 부르려고 하지 말고, 직접 자신의 곡을 쓰라는 것. 자신의 색깔을 가지라는 것. 이것은 분명 음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내가 영어 교재를 편집하는 것처럼, 맨날 편집만 할 것이 아니라 내 색깔을 가진 나의 책을 만들 수 도 있는 것이고.
통찰력 있는 부모가 있는, 비전을 가진 남자, 이루마!
오호... 그런데 이제는 절판이라고 하니, 앞으로 이루마의 또 다른 새로운 책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