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영어, 불안한 엄마에게 - 리딩부터 성적까지 한 번에 잡는 엄마표 영어
케네스 채 지음 / 일센치페이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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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영어 교육 조언을 해 주는 책이다. 특히 초등 고학년에서 중 1, 2학년 사이의 학부모들에게 딱 맞는 책이 아닌가 한다. 요즘 영어 유치원이다, 각종 영어 학습지다, 전화영어다 해서 아이에게 투자는 많이 하지만, 객관적인 영어 점수가 나오는 중학교에 딱 들어가는 순간 소위 멘붕에 빠지는 엄마들이 읽으면 좋겠다. 아이들도 영어 회화 좀 된다고 자신이 영어를 잘한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학교부터는 리딩을 해야하고, 또 서술형 평가를 위해 영작을 들어가야 하니 "문법"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요지는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리딩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은 맞는데, 그 리딩 또한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문법 공부를 해야한다로 볼 수 있다. 여기서 그럼 엄마의 역할은? 단순히 영어를 읽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요약해서 말하게 하거나 기본적인 문법, 그러니까 반드시 외워야만 알 수 있는 문법들은 짚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p12 어느 정도 읽기 수준에 도달하면 반드시 문법 학습을 병행해야 한다. 영어 문법은 낡고 오래되어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다. 반복되는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룰, 그것들을 모아 놓은 것이 문법이다. 문법만을 위한 따분하고 쓸모없는 문법이 아니라 좀 더 영어다운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대충 넘겨짚고 얼버무려버리는 영어가 아니라 정확하고 수준 높은 영어를 구사하려면 문법이 필수다.

 

pp48-49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현실이 EFL 환경임을 받아들이고 거기에 맞는 문법에 기초한 읽기, 반복해서 소리 내어 말해 보기, 그리고 직접 써 보는 것이 외국어를 익히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그 과정에서 응용이 생기고 자기만의 표현도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pp56-57 탄탄한 한국어 실력은 다름 아닌 엄마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서 출발한다. 엄마와 눈을 맞추고 대화하면서 나이에 맞는 적절한 우리말 어휘를 배우고 또 그 어휘를 활용한 문장을 만들 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미국 소아과학 저널의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들과 대화하면서 말할 기회를 많이 가진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IQ와 언어 이해력, 단어 지각력, 표현력 등이 14-27%까지 높다고 한다.

언어적 역량이란 결국 자신의 의사를 언어로 전달하고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글을 읽고 의미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다. 글 속에 감추어진 뜻까지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능력 말이다. 표면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내용을 모두 아는 것이 아닐 때가 많다. 글이 길어지고 내용이 많아지면 더 그렇다. 글 안에 내포된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적 역량을 키우는 아주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한 가지 방법이 있다. 어떤 이야기를 읽거나 보고 난 후에 아이에게 줄거리를 들려달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말로 된 동화나 어떤 이야기도 좋다. TV 방송을 활용해도 좋다. 줄거리를 말하는 것은 언어 인지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데 상당히 효과적이다. 요약할 수 있으면 영어뿐만 아니라 어떤 공부를 하든 강력한 무기를 하나 가진 것이나 다름없다. 스토리를 요약해서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으면 그것보다 더 확실한 기초는 없다.

 

p76 중학교에서는 내신 대비를 위해서 교과서 본문을 통째로 암기시키는 경우가 흔한데 영어 기초가 약한 학생들을 위해 당장의 점수 몇 점 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일 뿐 좋은 학습 방법은 아니다. 또 요즘 시험 문제는 교과서를 다 외운다고 반드시 높은 점수를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p114 (공부 잘하는 방법) 정리하면 이해(질문 포함) -> 요약(본인의 언어로) -> 암기 -> 문제 풀이

 

p119 구는 주어나 동사를 가지지 않은 단어들의 묶음(덩어리)이고, 절이란 주어와 동사를 가진 단어들의 묶음이다. He got up early in the morning.이라는 문장에서 He got up은 절이고, 아침에 일찍, early in the morning은 구다.

 

p138 AR지수 => arbookfind.com

렉사일 홈페이지 => lexile.com

 

p144 어릴 때부터 책을 익는 습관을 들인다는 것은 공부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탄탄히 다지는 일이다.

 

p275 영화로 제작된 뉴베리 수상작

Mr. Popper’s Penguins (파퍼씨네 펭귄들)

Charlotte’s Web (샬롯의 거미줄)

Wrinkle in time (시간의 주름)

The tale of Eespereaux (작은 영웅 데스페로)

Hoot (후트)

Because of Winn-Dixie (내 친구 윈딕시)

Holes (구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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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라이팅 - 영어 읽을 줄 알면 쓸 줄도 알아야 한다!
안홍미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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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라는 이름으로 책이 참 많이도 있다. 영어에 한맺힌 부모들이다 보니, 영어만큼은 어릴때부터 가르쳐 보겠다는 생각이 있는 거겠지. 거기다 무슨 과목이든,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영어 역시나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p97 엄마표 영어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엄마가 배우고 알고 말을 사용해야 아이들이 따라온다 ...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을 먹고 성장하니까. 영어도 마찬가지다. 부모의 관심이다. 부모의 영어 실력이 아니라 관심이다.

 

이 책은 라이팅에 특화된 책이다. 라이팅은 왜 중요한가?  글쓰기는 학습의 기본이다. 듣고 말할 줄은 아는데 읽고 쓰는 게 안되는 사람을 우리는 "문맹"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영어 공부에서 라이팅을 소홀히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다.

p35 우리말을 배울 때를 생각해보라. 우리가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칠 때도 통문자부터 시작해서 받아쓰기까지 몇 년을 가르친다. 한글은 홈스쿨하거나 학습지를 하거나 열심히 가르치는데 왜 영어는 책을 통해서 저절로 단어를 익히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할까? 혹시 원어민들은 영어를 이런 식으로 배우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명백한 오해이다. 원어민들도 단어를 암기하고, 문장도 암기하고, 받아쓰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써봐 하는 건 아니고, 여기서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토대가 되는 어휘공부하는 법과 학습자료들이 잘 소개하고 있다.

pp100-101 플래쉬 카드 단어 외우기

BBC 플래쉬 단어 http://leanenglishkids.britishcouncil.org/en/flashcards

키즈 페이지 http://www.kids-pages.com/flashcards.htm

슈퍼 심플 http://supersimpleonline.com/resource-type/flashcards

이에스엘 키즈 http://esl-kids.com/flashcards/flashcards.html

이에스엘 플래쉬 카드 http://www.eslfashcards.com/

p104 사이트 워드

미세스 퍼킨스 돌치 사이드 워드 http://www.mrsperkins.com/dolch.htm

 

문장을 쓸 때는 3-5문장부터 시작하게 되어 있고, 문장을 쓸 때도 문법보다는 내용, 일관성, 응집성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내용이란 역시 "생각"을 말하는 건데, 아이가 글쓰기를 막막해 한다면 엄마는 옆에서 좋은 질문을 통해 생각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생각을 유도하는 것. 이게 엄마표 영어의 핵심이 아닐까 싶다.  

p128-129 엄마의 똑똑한 질문으로 아이의 영어 생각을 넓힐 수 있다. ...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육하원칙을 생각하면 된다. 육하원칙이란 누가, 언제, 어디서, , 무엇을, 어떻게라는 신문기사나 보도 자료 등을 쓸 때 필요한 여섯 가지 요소를 말한다. 영어로 말하자면 ‘who, when, where, why, what and how’이다.

 

pp187-188 일기를 쓰기 전에 아이에게 생각 주머니 속에 간단 한 단어들을 써보게 한다.

with whom(누구와 함께), where(어디서), when(언제), what(무엇), why(), how do I feel?(기분이 어땠어?)

 

pp197-198 엄마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서 이유를 끌어내는 것이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과 이유를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질문과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다.

 

p200 엄마표 영어일기에서 브레인스토밍 미리 계획 세우기

who(누가), where(어디서), when(언제), what happened(어떤 일이), how I felt(느낀 점)

 

글쓰기에서 문법보다 생각 즉 내용이 중요하다면, 이 내용을 확장시킬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준다.

pp238-240 배경 지식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사이트들

Time for Kids / Dogo News / National Geographic Kids / Kids News / Kids Post / First News 

 

엄마표 영어 입문자에게 적합하기도 하나, 영어 라이팅을 써보려는 초급자라도 이 책을 보면서 글쓰기의 토대를 잡고, 많은 학습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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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어 문화 수업 - 플로리다 아 선생의 미국 영어 문화 수업
김아영 지음 / 사람in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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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김아영 선생님의 책을 적극 추천한다.

<미국 보통 사람들의 지금 영어> 책이 좋아서 <조금은 특벽한 미국 보통 사람들의 영어>도 봤고, <미국 영어 회화 문법>도 모두 읽었다. 그리고 미국 영어 문화 수업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니 내용이 더 많았으면, 더 두꺼웠으면 하는 아쉬움. 

 

이 책은 영어 공부에 관한 통찰력을  준다. 말이라는 것이 다 똑같은 말이 아니고, 우리가 단어를 많이 외운다고, 구문을 많이 안다고 영어 잘한다고도 할 수 없다. 미국에 오래 살았다고 영어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어떤 것일까?

김아영 선생님의 글론, 영어에서도 격식을 따질 수 있어야 하고 

문화적인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문맥상 뜻하는 바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할 때 그 문맥에 따라 잘못된 표현을 써도 우리는 맥락을 이해하면 알아들을 수 있다. 

p142 ... 인격 모독을 일삼는 상사와의 기억은 dirty memory보다는 bad memory, 또는 horrible memory가 훨씬 더 정확한 표현이다. 


가끔 우리의 학교영어는 어려운 단어를 많이 외우게 한다며 문제라는 지적을 듣는다. small words 정도만 알아도 회화가 가능하다는 식이다. 하지만 단순히 외국인이랑 영어 몇 마디 나누자고 영어를 배우는 건 아닐 거고, 문서 작성도 해야 하고 영어로 할 일이 많은데 big words를 배우는 데 대한 거부감은 거둬내야 한다. 

p148 미국인들이 Big words / Small words라고 부는 단어의 예 

개선하다 ameliorate / make better 

확인하다 verify / check 

보장하다 (반드시 ~하게 하다) ensure / make sure 

폐기하다 / 버리다 discard / throw away 

익명의 anonymous / nameless

널찍한 commodious / roomy 

충분한 sufficient / enough 

추운 frigid / cold 

거대한 gigantic / huge 

느린 / 지각한 tardy / slow 또는 late 

 

한국에서 영어를 책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한계가 바로 1:1 대응의 번역체 영어일 것이다. 학생이 자신이 쓴 영어 자기소개서를  읽어봐 달라고 가지고 왔는데, 정말 빵 터진 순간이 있었다. 이게 무슨 말일까 찬찬히 보니.... 나는 마음을 먹었다 혹은 결심했다 정도의 의미를 I ate the heart라고 써 놓은 것이다. 사실 영어인가 싶은 스킨십이라고 표현도 영어에는 없고.....

p163 스킨십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고 "He's touchy-feely" 그는 스킨십을 많이 해. 


미국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미국 내 인종차별주의자를 묘사한 책도 소개되어 있는데, 이것도 찜해놔야 겠다. 

p215 J.D. 밴스 '힐빌리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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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문화 산책 - 단어 따라 어원 따라
이재명.정문훈 지음 / 미래의창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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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의 어원을 알고 있다면 영어 공부에 용이하다고 하는데, 여기에는 영어 단어 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 우리에게 친숙한 단어들이 많이 나오며 여기에 대한 어원과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술술 잘 읽어진다. 알아두면 쓸모있을 잡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또는 제품 네이밍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요즘 노래 제목이나 가사보면 이거 무슨 말이야 싶은 것들이 있다.

p23 소녀시대의 노래 제목 "지gee"는 미국식 감탄사 '지저스Jesus'를 줄인 것이다.

p25 한류 스타 샤이니의 '종현'이 부른 '데자부Deja-Boo'는 프랑스어로 '이미 너와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뜻한다.

 

어릴 때 읽은 동화책에 이런 의미가 있었어?

p82 '아기 돼지 삼형제'는 권선징악을 담고 있는 전형적인 동화지만 이 작품에 서구 문화의 우월주의가 담겨 있다는 주장도 있다. 첫째 돼지의 초가집은 동양, 둘째 나무집은 남미와 아프리카, 셋째 튼튼한 벽돌집은 서양의 전형이 담겨 있다는 비판이다. 힘들고 무서운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서양의 형식을 따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데 이러한 색다른 시각이 존재하는 데는 문화제국주의의 탓도 있을 것이다.

 

거품 양 조절하려고 맥주 따를 때 잔 기울였던 그게 아니라고?

p97 병뚜껑을 잘 따야 풍부한 거품이 난다. 거품은 맥주에 함유된 타ㄴ산가스가 잘 빠져나가지 않게 만들어 맥주의 맛과 향을 보존한다. ... 그럼 맥주와 거품의 적당한 비율은 얼마일까? 파레토의 법칙은 맥주에도 적용된다. 과학적인 근거에 의하면 액체와 거품의 비율이 8:2가 되도록 잔을 채우는 게 맥주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황금 비율이라고 한다.

 

토마토는 과일이냐 채소냐를 결정한 게 세금이였다니....

p197-198 토마토는 왜 과일이 아니고 채소일까? ...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 과일은 세금이 붙지 않고 채소에만 세금을 붙이는 관세법이 통과되었다. 이에 따라 토마토가 과일이냐 채소냐를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당시 수입업자들은 토마토가 과일이라고 주장했지만 뉴욕세관은 채소로 분류하고 관세를 부과했다.... 자국의 농산물 보호와 세금정책에 고심했던 미국 연방 대법원은 1893년 '토마토는 음식과 함께 조리해서 먹는 식재료의 일부분이므로 과일이 아닌 채소다'라고 판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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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영어공부 - 내 삶을 위한 외국어 학습의 기본
김성우 지음 / 유유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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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왜 배우는가?


내 경우는 "먹고 사는 데 필요해서, 또 영어를 통한 다양한 경험이 재미있기 때문"(p24)이다. 특성화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미드보는 게 취미라면 취미니 이 말이 딱 들어맞는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 질문을 던진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취업에 필요하니까 해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사실 학교에서 아이들의 토익 점수를 올려주고, 면접 시 자기소개나 가족소개 정도는 영어로 하게 하려고 단어 암기부터 시작해서 한마디로 "빡쎄게" 시키다. "공부의 목적은 습득한 양이 아니라 소통의 기쁨"(p36)이어야 하는 데 말이다. 

오늘 3학년 학생들 중 몇몇이 회사 면접을 보러 간다면서 영어 자기소개를 봐달라고 했다. 콩글리쉬가 많았지만, 한국인 면접관이 보는 면접이기에 전체 다를 수정해 주진 않았다. 솔직히 영어적인 표현을 쓴다해서 그 면접관이 좋아할 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콩글리쉬가 더 확 와닿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영어의 쓰임으로 봤을 때  "원어민-비원어민 간의 대화보다 비원어민-비원어민 간의 대화가 더 빈번"(p47)하며, "문법적으로 오류가 없는 문장을 써 내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 의견을 입체적이면서도 엄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p49)이니 아이들이 자신감 있게 영어로 얘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영국 언어학자 데이비드 크리스털의 추정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영어를 모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4억, 제2언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4억, 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은 6~7억명쯤 됩니다. 즉 모국어가 아닌데 영어로 소통할 일이 있는 사람이 어림잡아 10~11억 명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원어민만 알아듣는 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효율성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p57)


대학 1학년때 교수님이 영어 이름 하나씩 만들라고 한 기억부터 친구의 아이가 영어 유치원 간다고 영어 이름 하나 지어달라고 한 일화까지 막 스쳐가는데, 영어 이름을 요즘도 지으라고 할까? 

베트남어 배울 때 베트남 이름 하나 짓고 시작하자고 하는지 궁금하다. 

"다문화적 경험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발음이나 어휘, 문법 등 언어적 요인으로 인한 충돌이 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상호협상이지 일방적인 순응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이름부터 부르기 쉽게 하자'는 생각은 정체성의 핵심을 이루는 호칭에서부터 협상을 포기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p62) 


"모국어 발달에 있어서도 주변 어른들에게서 '흡수하는' 언어가 말의 토대가 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말할 줄 모르는 아기에게 자꾸 말을 하라고 시키는 게 도움이 되지 않듯, 외국어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말하기를 강요하는 것은 별 효과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p79) 


그럼 영어 공부 방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다양한 숙어와 유래 찾아보기 "English idioms and origins" (p 126) 

영어 메타포 익히기. "구글에서 animal metaphors나 sports metaphors를 검색" (p 127) 

"검색엔진에 Oxford words of the year나 Merriam-Webster's words of the year를 입력하면 옥스퍼드 사전과 메리엄 웹스터 사전에서 선정한 단어를 볼 수" (p130) 

"짝궁단어 학습을 위해 가장 좋은 전략은 평상시 읽는 텍스트에서 '형용사+명사', '동사+명사', '명사+전치사', '부사+형용사' 등의 표현을 수집하는 것"(p134) 

"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전이 오즈딕ozdic.com"  (p135) 

"규제하는 문법이 아니라 의미를 만드는 문법" (p167)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자신을 비루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즐거움과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를 즉석에서 구사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유머 감각을 키우는 일은 '영어' 공부를 넘어 '커뮤니케이션' 공부, 나아가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을 요구합니다." (p221) 


"속도를 우선시하는 유창성보다는 할 말을 또박또박 해내는 것을 목표로"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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