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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느낄 때 던져야 할 질문들
양창순 / 청년사 / 1998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면서 대학 3학년때 샀던 책이다. 당시 읽을 때는 사실 좀 시큰둥 했던 것 같다. 뭐 그냥 그런 얘기구나하는... 추석ㅡ 모처럼 긴 여휴라 집에 내려와 이책 저책 뒤적거리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ㅎㅎㅎ 그 6,7년 사이 나는 이 책을 공감하게 되었다.
당장, 나는 하루 종일 전화가 없는 남자친구를 원망하며 연휴기간 동안 전화가 계속 없으면 헤어져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 이 책에 그런 얘기가 나온다. 혼자 상상하고 결론내지 말 것!
그리고 사랑을 느낄 때 던져야 할 가장 기초적인 질문이란, 1)언제 어디서 어떻게 지금의 상대를 만나게 되었는가? 2)첫 인상은 어땠는가? 3) 매력을 느꼈는가? 느꼈다면 무엇 때문인가?
전화 안온다고 혼자서 씩씩거리고 있었는데, 띠리링 전화가 왔다. 너무 바빠서 전화 못했다고... ㅋㅋ 연애란 남들도 별 다를 게 없나 보다. 벌써 몇 년전에 나왔던 책에도, 그리고 저자의 나이를 생각해 봤을 때도, 이런 패턴이 계속 되는 것을 보면.
그래, 요즘 우리는 경영이란 말을 많이 쓴다. 회사일이건 집안일이건, CEO니 leadership이니 그런 말을 써가면서. 그런데 역시 사랑에도 경영이 필요하다. 얼마나 열심히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지, 주변 여건을 어떻게 잘 극복할 것인지... 그리고 우리의 비전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올 봄 개봉영화 중에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것들"이란 영화가 있었는데, 어쩐지 제목이 비슷하다.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것들 중에 하나는 자존심, 그리고 사랑을 느낄 때 던져야 할 질문들은 정말 무궁무진하지. 수다쟁이가 되야겠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많은 대화가 필요한 법이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