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차이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김재희 옮김 / 이프(if)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우울해서, 울다가 또 읽고  읽다가 또 울고... 다 읽는데 꽤나 시간이 오래 걸린 책이다.  남의 살아가는 이야기, 특히 남녀간의 이야기가 로맨틱하고 유쾌할 것이다는 나의 바람은 여지 없이 무너지고, 너무 비참하고 처참한 광경들 뿐이다. 그런데 그것이 독일은 몇 십년 전 이야기. 그러나, 오늘의 한국과 다르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혼관도 생각해보게 되었지만, 무엇보다, 내 삶의 방식이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왜냐하면 누구누구의 아내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건 나 자신을 버리는 것같아 더 이상 하지 않기러 했다. 직업이 없는 여성들에 대해서 너무도 인색한 평가를 준 것이 좀 맘에 걸린다. 남편의 자위기구 역할 밖에 안된다는 이야기. 뭐 특별히 자신의 일을 하고 싶지 않아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육아 문제니 어쩌구 저쩌구 하다보니 전업주부가 되어버린 사람들도 많으니깐.

이 책, 다시 읽고 싶지는 않다. 또 울 것 같다. 울엄마를 생각나게 하고, 또 내 미래를 생각하게 하고, 내 현재를 생각하게 해 또 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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