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아는 남자
라빌 스펜서 / 서적포 / 199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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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에 비해 지나치게 큰 가슴을 가진 여자의 고통을 알게 해주는 특이한 소재의 로맨스소설이다. 본인도 가슴이 외소한 관계로(^^:) 가슴이 큰 여자는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하는 편인데 하물며 남자들은 그저 가슴이 큰 여자만 보면 입이 헤~하고 벌어지는게 당연지사이다.

데레사가 지닌 엄청난 가슴-본인의 표현대로라면 호박덩어리만한 가슴에 호기심과 욕정을 지니고 달려드는 남자들때문에 사춘기 시절에 이미 절망과 남자기피증까지 생겨버렸다. 그런 그녀 앞에 동생과 함께 찾아온 한 남자가 마음은 끈다.. 절대 가슴쪽으로는 눈도 주지 않고, 오직 그녀의 눈만 바라보는 두 살 연하의 잘생긴 예술가 타입 남자라!! (그게 더 부럽다는 생각이..)

이 책을 통해서 가슴이 지나치게 크면 그에 따른 신체적인 고통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된다.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등이 앞으로 휘고, 무릎이 아프고, 그리고 브레이저 끈이 어깨를 파고들어 자국을 남긴다는 등 대단히 많은 휴유증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가슴때문에 입고 싶은 예쁜 속옷과 티셔츠들도 입지 못한채 맞춤옷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도 알게 되었다.

비록 컴플렉스를 지니고 있지만 순수하고 예술적인 감흥으로 가득차 있는 데레사가 진정한 사랑을 얻게 되어 무척 다행이다 싶었다. 그러나 그녀가 가슴 절제수술이라는 것을 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해가 되지만 그럼으로 해서 그녀가 멋진 여자로 변한건 글쎄.. 로맨스소설의 전형이라고 해야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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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 1 - 내 전부를 건다
노승일 지음 / 들녘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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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둑기사이자 세계포커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프로 도박사들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한 차민수씨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이죠.. 무엇보다 실화소설이라는 점이 흥미를 끌었어요.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있던 책이라고 하길래 남편이 본 뒤에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남자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바둑, 포커 이야기들때문에라도 울 남편이 좋아할만한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주로 보는 로맨스소설보다 훨씬 낫다나요..^^;

하긴 제가 보기에도 허무맹랑한 무협지보다는 실감이 나네요. 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걸고 승부하는 이 글의 주인공, 차민수의 삶을 보면서 나 자신도 그럴 수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올인(All in)이 자신이 가진 모든 돈을 도박판에 털어넣고 빈손이 된 상 황을 지칭하는 포커용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배경은 한국동란 중이고, 아버지가 없이 태어난 차민수라는 인물이 초등학교시절에 바둑에 입문하는 것으로 이어져 나갑니다. 중학교 때 무술을 배웠다는데 확실히 남자들은 한가지 무술은 익히고 있어야 험난한 세상을 살아나가고, 자기 여자 하나쯤은 확실하게 보호할 수 있지 않나 생각했답니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주유소 직원, 옷가게 점원 생활을 하다 포커판에 뛰어든들게 되는 차민수. 이때부터 정말 다양한 삶을 살아가더군요. 프로 도박사, 마약쟁이에서 마피아 보스의 보디가드, 정신병원까지. 솔직히 일반인들은 감히 꿈꿔보지도 못할 삶들을 다양하게도 겪어보았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승자만이 살아남는 '게임의 법칙'은 우리의 삶에도 적용되는 논리라는 것을 살아오면서 가끔씩 경험합니다. 그래서 차민수의 삶이 부럽기도 하고, 어찌보면 평범한 내 일상이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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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파도를 넘어
다니엘 스틸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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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순진한 아가씨가 파리에서 열린 한 파티석상에서 만난 한 남자에게 반한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하여 도망다니듯이 살았던 매리얼..그러나 끔찍한 사고로 자식을 잃는 불운을 겪고, 그 충격을 잊지 못하는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한 여자..

아픈 옛 추억을 가슴에 묻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그녀 앞에 전 남편이 된 찰스가 나타난다. 아니 한 교회에서 자식을 애도하려는 의도로 각각 찾아왔다가 우연한 재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에 자신의 아들인 테디와 나들이 나왔다가 다시 마주치게 되면서 찰스는 그녀를 혹독하게 질책하게 된다.그런데 테디가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찰스와의 아픈 과거와 현재 자신의 남편인 맬컴에 대한 진실 등이 서서히 드러난다.

유괴된 아이는 어디에 있는지, 과연 누가 유괴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등이 계속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유괴범의 심증이 굳어진 뒤에도 과연 법정에서 그것을 어떻게 증명하고 아이를 찾아될지도 자못 궁금했던, 오랫만에 흥미진진한 로맨스소설을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유괴범은 사형을 당해도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아 성폭행범도 마찬가지인데 아이가 살아가면서 어렸을 때 당했던 일에 대한 끔찍한 기억때문에 한평생 고통을 당해야 하는 것을 생각해보라. 그런 일들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하고, 그 범인들은 자신의 생명으로 그에 대한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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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의 단 한번
다니엘 스틸 지음 / 태일출판사 / 199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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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한 젊은 여자가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그녀의 삶의 여정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 형식의 소설이다.

젊은 시절, 한 남자를 사랑하고, 아기를 낳아서 행복하게 살던 데프니에게 다가온 불행은 어느날 자고 있던 집에 불이 나면서 부터이다. 그녀에게 그 불행이 닥친 것은크리스마스날이었다. 그러나 남편과 이이가 죽은 것으로 그녀의 불행인 그친 것이 아니라 그때 잉태한 뱃속의 아이마저 그 여파로-데프니가 화상치료로 복용한 수많은 약들 때문에- 선천성 귀머리거리로 태어난 것이었다.

그 이후 그녀의 삶은 오직 아들에게 매여 있었지만 아이를 한적한 시골에 있는 장애학교에 입학시키고, 거기에서 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할 쯤 그사람마저 잃어버리는 불운을 겪게 되면서 사람들, 특히 남자들에게서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녀는 다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될까?

이 책에서 나는 한 여자가 사회의 편견속에서 홀로 장애아동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이나마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운이 좋은편이라 작가로도 성공하여 금전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기에 그녀나 아이나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게 되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실제로 장애자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아동이 커서 사회생활을 해나갈만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교육를 받는 아동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사회의 편견과 주위의 시선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특히 가정형편때문에라도 버려지는 장애아이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우리나라 장애아들도 여기에 나오는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큰 어려움없이 생활해 나갈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과연 나에게 이런 불행-장애아를 가지는 일이 닥쳤을 때 데프니처럼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사랑할 수 있을지도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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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간의 사랑 -상
메어리 맥케이 / 백상미디어 / 199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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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인 아닌, 190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로맨스 소설중에서는 러시아 아가씨, 특히 발레리나의 사랑이야기가 종종 눈에 띈다. 그것은 아마 학창시절 교수님께 들은 이야기에 근거해 볼 때 백러시안계 아가씨들이 가장 아름답다는 이유때문이 아닐까 싶다. 백설같은 피부에 아름다운 금발머리, 늘씬한 체형때문에 그 미모가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것일게다.

로맨스소설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전형적인 미모는 평범한 아가씨에게서는 도저히 찾아볼수 없는 생기와 열정과 섹시함이 절묘하게 갖추어져 있다. 그 시대에는 귀족과 평민이라는 구분이 있지만 발레리나는 그 아름다움 때문에 귀족과 결합하는 것 이외에는 결혼할 사람이 없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렇지 않은 사람이 더 많을텐데...)

이 책에는 3대에 걸쳐 발레리나로 살아가는 여인들이 이야기와 이루지 못할 사랑에 아파하는 여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 대공의 사랑을 받지만 혁명기의 러시아를 빠져 나온 한 발레리나의 힘겨운 사랑이야기이다. 성불구인 남편과 결혼하지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아 키우고, 할머니가 되어서 다시 재회하는 오랜 세월의 사랑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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