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생의 단 한번
다니엘 스틸 지음 / 태일출판사 / 1993년 7월
평점 :
절판


이야기는 한 젊은 여자가 길을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그녀의 삶의 여정을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 형식의 소설이다.

젊은 시절, 한 남자를 사랑하고, 아기를 낳아서 행복하게 살던 데프니에게 다가온 불행은 어느날 자고 있던 집에 불이 나면서 부터이다. 그녀에게 그 불행이 닥친 것은크리스마스날이었다. 그러나 남편과 이이가 죽은 것으로 그녀의 불행인 그친 것이 아니라 그때 잉태한 뱃속의 아이마저 그 여파로-데프니가 화상치료로 복용한 수많은 약들 때문에- 선천성 귀머리거리로 태어난 것이었다.

그 이후 그녀의 삶은 오직 아들에게 매여 있었지만 아이를 한적한 시골에 있는 장애학교에 입학시키고, 거기에서 다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할 쯤 그사람마저 잃어버리는 불운을 겪게 되면서 사람들, 특히 남자들에게서 마음을 닫아 버린다. 그녀는 다시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게 될까?

이 책에서 나는 한 여자가 사회의 편견속에서 홀로 장애아동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조금이나마 느꼈다. 그러나 그녀는 운이 좋은편이라 작가로도 성공하여 금전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기에 그녀나 아이나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게 되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실제로 장애자에 대한 편견이 더 심한 우리나라에서는 장애아동이 커서 사회생활을 해나갈만한 준비를 할 수 있는 좋은 교육를 받는 아동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사회의 편견과 주위의 시선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서, 특히 가정형편때문에라도 버려지는 장애아이들이 더 많은게 현실이다.

로맨스 소설이지만 읽으면서 우리나라 장애아들도 여기에 나오는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을 만나 큰 어려움없이 생활해 나갈 수 있는 때가 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그리고 과연 나에게 이런 불행-장애아를 가지는 일이 닥쳤을 때 데프니처럼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사랑할 수 있을지도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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