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튜울립
주드 데브루 / 현대문화센터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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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를 생각해 볼때 참 어울리지 않는 한쌍이다. 한 남자는 영국의 유력한 가문의 둘째 아들, 왕의 중매로 맞이하게 된 신부는 적대관계에 있는 스코틀랜드의 한 부족의 영주.

스테판은 형수의 유산 뒤처리때문에 연락도 없이 결혼식에 늦게 가게 된다. 더구나 소문에는 늙고 추하기 그지 없다는 여자 영주를 신부로 맞이하는 것이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러나 그녀를 처음에 만난 순간 첫눈에 사랑하게 된 스테판은 브론윈을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결투까지 하지만 첫날밤부터 신부는 칼을 들고 덤빈다.

처음부터 적대감을 가지고 남편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 브론윈도 점차 스코틀랜드 남자가 되어 가는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여자라는 이유로 일족들에게 소외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고 남편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런데다가 영주가 되지 못한 오빠의 견재와 암살 음모로 다른 부족의 마을에서 지내게 되는 위험한 여행을 하기도 한다. 결국 그녀도 자신이 남편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 그의 사랑을 차버린 자신을 후회하면서 일족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남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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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즐 1:매혹의 센다보라
쥬디스 골드 / 세계 / 199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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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의 여자들이 계속 스타가 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엄마의 미모와 함께 잘생긴 아버지의 장점도 물려받아서인지 조금은 다른 특색을 지닌 미모들도 영화계를 휩쓸어가는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했다.

러시아에서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온 마을 식구가 몰살당하는 것을 연인과 함께 목격한 후, 극단과 유랑생활을 하는 샌다.. 사랑했지만 이상이 달랐고, 목숨을 구하기 위해 왕자의 연인이 되어야 했던 그녀의 인생은 정말 파란만장했다. 러시아의 혁명 속에서 결국 결핵으로 어린 아이를 남긴채 죽어가야 했던 샌다..

그리고 엄마의 피를 이어받아 미국으로 건너와 여배우가 된 타마라도 평온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사랑했던 남편마더 빚더미만 남기고 자동차 사고로 죽고 처음부터 그녀를 탐탁치 않게 여겼건 시어머니에게 전재산을 빼앗긴다. 마침내 영화에 대한 모든 미련을 접은 채아버지를 찾아 팔레스타인으로 떠난다. 거기서 만나 사랑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고 살지만 분쟁지역이었던 곳에서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으리라.. 여성전사로 변모해가는 그녀의 강인함에 놀라울 따름이다.

그녀의 딸인 달리아도 결국 여배우가 성공하는 등 3대의 여인이 영화계에서 성공하고 좌절하는 삶이 쥬디스의 탁월한 글솜씨와 잘 어우러져 표현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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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타는 소녀 -상
리어드 애덤스 / 현일사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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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꽤나 난해한 소설이었다. 추리소설 형식인 듯 한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묘사되어 있지 않다. 그저 독자가 추측해볼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에는 분명히 하나의 살인사건, 하나의 시체가 있는데 그 실체가 확연하게 들어나지 않는다. 묘한 현상을 통해 아, 어쩌면 그런 일이...라고 생각해 볼 따름이다.

미래의 일을 예감할 수 있는 육감을 지닌 한 남자가 등장한다. 대학을 나와서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일을 배우던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로운 사업(골동품 판매)을 계획한다. 그리하여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던 중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한정없이 빠져들었지만 마침내 작별인사를 하려고 보니 그녀역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드디어 그들은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서두르는 여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때로는 나체로 헤엄을 치고, 사랑을 나누는 그들.. 그러다가 물속에서 가라앉아 부식되고 있는 나무토막를 어린아이의 시체라고 착각하며 두려움에 떠는 여주인공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한 것일까? 그리고 남자주인공이 들었던 어린아이의 전화음성, 울음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남편을 따돌리고 혼자 남아서 울고 있던 그녀가 숨기려했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때때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는 남자주인공이 그 실체를 깨닫게 되었을 때, 아내를 미워하기보다는 자신이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바로 그 자신을 만났기 때문에 살인(유추할 따름)을, 그것도 자신의 어린아이를 죽여야 했던 그녀를 이해했기 때문일까?

한가지 더, 책의 제목인 '그네타는 소녀'는 자기의 이름으로 세상에서 단 두개 밖에 없다고 알려진 아주 희귀한 종류이다. 그런데 새로운 것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되는데 솔직히 이 자기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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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의 비밀
루스 렌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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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못 읽는 어른이 있을까?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우선 황당해 하며, '요즘 세상에 글 못 읽는 사람이 어디있어요?'라는 반문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대(70대쯤?)의 어른중에는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여자들중에 문맹이 많은 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것 같다.

남자들은 사회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고등교육을 받지만 여자들은 그저 집안에서 살림이나 한다는 비하를 받으며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아예 박탈해버리는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의 세태였다. 또한 그런 상황은 유교의 영향을 받은 동양에서 더욱 오래 지속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니스는 교육을 받을 기회가 가끔 있긴 했지만 자주 이사를 다니는 등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탓에 그만 글을 배우는 것을 등한시 해 버렸다. 더구나 커서는 부모님의 병간호로 거의 집안에만 지냈기에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것이 바로 그녀가 글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지워버렸다. 그 결과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문맹이었던 그녀는 사회에 나가서도 글이라는 것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가르쳐준 꾀-'눈이 어두워서 글이 안 보인다는..'를 계속 써먹는다.

가정부로 취직한 집에서도 되도록이면 글을 읽어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만 몇 번의 고비(?)를 넘기게 되고, 점점 궁지로 몰리는 느낌을 받게 된 유니스는 급기야 새로 사귄, 종교에 심취하다 못해 미쳐버린 한 한 여자와 함께 총을 들고 한 가족을 몰살해 버린다. 그러고도 그 집에 남아서 봉급을 받아가려고 했던 유니스의 담대함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글을 모른다면 불편한 점이 이루말할 수 없이 많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늙은 노인분들도 글을 배우려고 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지금은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 그래서 컴을 배워야 소외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어쩌면 머지 않은 세상에 컴맹이라는 이유로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또다른 유니스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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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그림자
노라 로버츠 지음, 안정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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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삭임에서 잠깐 등장했던 알시와가 이번 책의 여주인공으로 나왔다. 그녀의 새로운 맞수이자 파트너로 나온 남자 주인공은 나이트셰이드간가 펼쳐가는 사랑이야기입니다. 경찰과 탐정은 서로 협력하면서도 경쟁을 하는 묘한 사이인데 거기다 남녀간의 감정까지 파고 들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름답고 지적인 여자, 모델로나 어울릴 알시아는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는 한치의 빈틈도 없어요. 그녀의 미모에 혹해서 지저분하게 찝적대는 남자는 단호하게 물리칠 줄 아는 여자 경찰. 그런 알시아를 처음보는 순간부터 끌림을 느끼는 카우보이이자 터프가이인 사립탐정 나이트셰이드. 하지만 그도 그녀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지요.

두사람은 나이트셰이드의 친구의 딸, 가출했다가 포르노비디오제작자들에게 붙잡혀 버린 한 소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합니다. 그리고 사건해결을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서로에게 끌리지만 알시아는 거부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서로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죠. 알시아는 자신의 숨겨진 과거 때문에 쉽사리 다가가질 못하지만 나이트셰이드는 그것마저도 사랑으로 감싸안습니다. 정말 멋진 남자예요. 어디 이런 남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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