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 세상 모든 딸들에게 보내는 스님의 마음편지
선명 지음, 김소라 그림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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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에세이는 본문 중 가장 임팩트 있는 문구를 제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이번에도 당연히 언제쯤 제목이 문장이 되어 보일까 한장 한장 넘기며 읽었다. 약간의 기대감과 더불어... 근데... 마지막 장을 덮을때까지도 나오지 않는다. 실망과 동시에 깨닫는다. 스님이 이 책을 통해 엄마에게 하고픈 말이구나.
˝다음 생엔 엄마의 엄마로 태어날게˝ 나에게도 엄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아직은 어리광을 부리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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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물고기
이찬혁 지음 / 수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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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딱 악뮤를, 이찬혁을 떠올리게 하는 글
이찬혁이 글 속에서 ‘자신이 한말을 지키는 사람. 그들은 예술가 사이에서도 진정한 예술가지. 자신이 표현한 것이 곧 자신이 되는 사람이거든‘이라고 표현했던 말을 온전히 보여준달까...
사실 내게는 난해한 글이다. 예술적 감성이 부족해서겠지만....
그래도 왠지 이찬혁답다는 느낌이 물씬 드는 몽환적이고 감성적인 글이다. 그간 악뮤의 노래 가사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것 같다.
한번쯤은 차분히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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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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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복잡하다. 기억을 잃어가면서 마음은 정처를 잃는다˝ 이 문장으로 이 소설을 이해한다.

처음 책을 봤을땐 ‘살인자‘에 방점이 있었는데 읽고난 지금은 ‘기억법‘에 방점을 찍는다.

짧은 문장과 짧은 단락. 서술도 빠르고 전개도 빠르고 기억도 빠르게 사라진다. 무심결에 쓰는 ‘까먹었어‘란 말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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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 - 10년이 지나도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카바사와 시온 지음, 은영미 옮김 / 나라원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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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강렬해서 바로 구입한 책. 뭔가 강력한 웅변을 들은 듯한 여운이 남는다. 꼭 이대로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반발심이 조금 생기긴 했으나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 많고 내가 정의하지 못한 부분을 대신 정의해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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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걷고 싶다 - 북극에서 남극까지 나의 지구온난화 여행
남종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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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영화를 보러 극장엘 가면 광고 하나가 눈에 띈다. 처음엔 내용이 업체가 만들어야 할 광고와 맞지 않다고만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보기 불편한 광고가 되고 있다. ‘대림 e-편한세상’이라는 아파트 건설업체인데 광고내용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save the Earth'라는 확고한 광고문구는 이 책의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별 생각없이 집어들었던 이 책은 또 내 맘을 불편하게 한다. 북극에서 남극까지 여행하며 작가가 겪은 일들과 지구온난화에 관한 연구결과들을 엮은 책이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는 건 늘 미디어를 통해서 알고는 있다. 알면서도 먼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실감이 안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그게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이유다. 알고는 있지만 와닿지 않는다는 것,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내용도 알면서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첫 챕터에서부터 보게 된 내용은 제목 그대로다. 북극의 유빙이 녹아 북극곰이 더 이상 이동을 할수 없게 됐다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북극곰이 이동을 못하게 되면서 먹을게 없어 동족을 먹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결국 우리가 좀 더 편하게 잘 살고자 했던 일들이 북극곰의 터전을 잃게 만든 것이다. 그럼에도 북극곰의 수도라 불리는 처칠에서는 산업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북극곰이 있기 때문에 살아왔던 처칠 주민들의 살길이 트인 것을 기뻐해야 할 것인가.. 더 이상은 북극곰을 볼수 없다는 사실을 슬퍼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끝은 아니다. 양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목숨의 위협을 받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은 평소 우리가 접하기 어려운 지역이라 잘 모를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투발루다. 물론 인근의 통가, 피지 등 작은 산호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대부분이 그런 위협을 받는다고 한다. 한 나라를 횡단하는데 세시간이면 충분하다는 투발루는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를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이미 상당수의 국민이 인근의 뉴질랜드로 탈출해있지만, 뉴질랜드에서 그들의 신분은 불법입국자에 불과할 뿐이다. 선대에서 저질러 놓은 일의 결과를 왜 후대에서 감당해야 하는지....

이런 현상은 조만간 한반도에서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 특히, 남해쪽의 해수면 상승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고 한다. 거기에 이젠 더 이상 잡히지 않는 명태와 제주도를 벗어나 남해안에서도 재배되는 귤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던 자신이 미련스러울 뿐이다.

책은 이외에도 순록과 고래, 펭귄 등을 실례로 삼아 지구온난화에 대한 사실을 나열하고 있다. 무언가를 주장하기 보다는 현재의 사실을 충실히 기록하고 있는 편이다. 딱히 주장을 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느끼게 될테니까..

책의 마지막에는 둠투어라고 불리는 오지여행을 안내하는 팁이 실려있다.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도움될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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