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에 기대고 있지만, 작품의 영향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만큼 작가 자신의 이야기가 강한 편. 구태여 <작은 아씨들>과 연관시킬 이유가 없는 글도 제법 포함되어 있다. 이렇게 되면 유명세를 이용하려고 <작은 아씨들>을 언급했다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길은 두 가지였을 터. <작은 아씨들>을 더 치밀히 분석하여 온전히 그에 종속되거나, 과감히 자기 이야기를 더 부각하거나. 어느 길도 가지 못하고 중간에서 망설이고 있는 모습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