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에 발행되었다는 이 책이 60년이 지난 인터넷 시대에 다시 각광을 받는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60년 전에 만든 차를 탄다고 생각해 보라. 또 60년 전에 만든 성문종합영어나 정석수학의 이전 세대의 참고서의 문제를 푼다고 생각해 보라.
그 원인을 따지자면 두 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고 그 전략이 성공적으로 먹혀 들어갔다고 볼 수 있겠다.
1) 책의 완성도 - 책이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다. Back to Basic
2) 마케팅의 승리 -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 자극적인 광고문구나 naver에서 mp3 화일 받을 수 있다 등등
광고문구를 본 와이프의 성화 때문에 첫번째 책(Advanced 1)을 샀다. (우리 와이프는 이런 광고에 곧잘 넘어간다 - 그래서 우리집엔 TV 홈쇼핑 물건이 많다 - 난 솔직히 이런게 맘에 안든다)
내용을 보고 책의 구성을 보고 난 무릎을 첬다. 내 생각에 가장 ideal한 영어 책이다. 대부분 서점에 나와있는 영어교재는 설명이 너무 많다. 문법책은 문법에 관한 설명이 너무 많고, Reading 책은 Reading에 관한 설명이 너무 많다. 영어도 언어인데 말을 설명하는데 무슨 설명이 그리 필요 있을까. 말이 말을 낳아 그 남는 말이 한권의 책이 되는 현상이다.
물론 나머지 두 권도 샀다. 영어 시험 준비가 아니라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영어에 소질이 없으나 청운의 꿈을 품고 유학갔다가 언어 때문에 죽도록 고생해봤던 사람의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디자인은 빵점에 가까우나 내용은 백점에 가깝다. 본질에 촛점을 맞춘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mp3를 공짜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사이트(뉴런영어카페_newrun english cafe 네이버 카페)에 책의 전문이 다 녹음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되어 있다는 점. 역시 mp3는 책을 팔기 위한 마케팅의 일부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