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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의 배신 - 시장은 아무것도 주지 않는다
라즈 파텔 지음, 제현주 옮김, 우석훈 해제 / 북돋움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의 약력이나 책의 동기 등에서 기대를 많이 갖게 하지만 내용 전개와 결론이 쬐금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맥의 세부 내용은 알겠으나 총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책의 내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기보단, 읽는 나에게 (관점과 수준이) 잘 안맞는거 같다. 실질적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기대했던 나에게 작가가 요구하는 너무 높은 수준 혹은 스펙트럼 같은 다양한 구조에 닿지 않아서 일 수도 있다. 도움을 주기위한 장치인 중간중간에 나오는 전문용어 혹은 상황에 관한 세부 설명도 글을 읽어 나가는데 도움보단 전체 이야기의 맥락을 끊는것으로 생각된다.

책의 내용을 보자면, 현재의 경제학은 자체적인 한계 때문에, 현재 경제위기를 구조적인 원인을 제공하였고 지금의 경제위기를 해결 할만한 해답을 담아 내지 못한다 (1~2장, 3장?) 그 해결책은  현 자본주의 구조의 개편, 시민의 자발적인 주권 회복, 민주화 등등인데, (죄송하지만) 개인적으로 잘 공감하지 못하겠다.

현재의 경제 구조는 잘 돌아가지 않는건 사실에 가까워 보이기 때문에, 아담 스미스 지지자나 시카코 학파의 주장 보다 좌파 학자들의 주장이 훨씬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하지만 기득권 층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경제권력이란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어서, 플로리다 토마토 농장에서 있었던 혹은 제3세계에서 해결책이 현재 경제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주류로 떠오르길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 아닐까 싶다. 

물론 책의 중간에 나오는 자투리 지식은 세상을 읽어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워렌 버핏이 계급간 권력투쟁은 늘 있는데, 늘 있는 계급이 이긴다 라던가, '보이지 않는 손'은 전체 맥락이 아닌 해외자본 거래에서만 단 한번 언급되었다 라는 것들이다. 하지만 이 역시 책 한권을 읽어 얻는 지식, 혹은 기대했던 지금 경제위기(현재 기득권층의 관점에서 봤을 때)의 전체적인 해결책으로까지 연결시키긴 약간의 무리가 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 그렇다고 이 책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말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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