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채찍>, <디퍼런트>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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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채찍 - 목표로 유인하는 강력한 행동전략
이언 에어즈 지음, 이종호.김인수 옮김, 최정규 감수 / 리더스북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경제 이론서 같은 형식을 띄고 있지만 내용은 행동심리에 대한 책이다. 대상도 나 같은 일반인이라기 보단 심리학 혹은 경제학 전공자가 읽으면 좋겠고, 회사의 관리직에 있는 사람이 참고로 하면 도움이 될거 같다.
리처드 탈러의 이론으로 부터 관련 분야는 시작한다. 행동주의적 관점을 전통적인 경제학에서 설명해내지 못한다. p33 상반부를 보면 심리학을 경제학에 접목하여 행동경제학이란 학문의 한부류를 이루게 되었고, 그 전개 방식과 해결 방식은 흥미로왔다. 사족이지만, 당근과 채찍(the carrot and the stick)이 incentive 혹은 처벌의 양자 택일이 아닌, 당근을 매달고 있는 막대기로 동물을 유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선택 설계(choice architecture)를 잘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성공할 때의 보상보다 실패시 처벌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라던가, 근시일에서 결과가 장기간 후의 결과보다 민감하게 받아 들여진다 던가 하는 결과 들이 나열되는데, (내가 있는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받아들이고 접목하긴 어려울 듯 하고 ) 마케팅 분야에서 상품을 기획하거나 할 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책을 읽다 보면 많은 정보가 쏟아지긴 하지만, 정리할 수가 없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는 책에서는 행동심리학의 방법론에 관하여 읽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게 받아 드릴 수가 있을 거라 책의 페이지가 술술 넘어 가리라.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법론에 대해서 파고 들고, 길게 읽어 나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마 책에 어떤 문제가 있다기보다 나에게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혹은 저서와 독자의 짝짓기에서 이미 실패한 관계에서 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상품의 판매 전략을 짠다거나, 금연을 계획하는데 잘 안된다거나, 다이어트를 하는데 자꾸 실패한다거나 하지 않는 상황, 즉 선택과 처벌의 상황이 당장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 방법론적인 방법들 다시말해 피부에 그다지 와 닿지 않는 문제점을 던져 놓고, 방법1, 방법2, 방법 2-1, 방법 2-2, 방법 2-3... 등의 방법론적 열거는 관심이 그다지 가지 않는 나에겐 책을 계속 읽어 나가기 힘들었다. (나에게 안 맞는다고 다른 분에게도 맞지 않을 거라 말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또한 이러한 방법론적 문제를 스틱K<http://www.stickk.com>의 개설과정 및 운영에 대한 내용으로 책을 마무리 지은 것에 대해 불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