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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레지스탕스 - 저항하는 인간, 법체계를 전복하다 ㅣ 레지스탕스 총서 1
박경신 외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과거 거대한 권력에 저항하고, 도전하고, 노력하여 얻어진 13가지 승전보에 관한 글이다. 주로 참여연대에서 제기하였던 과거 정부의 불합리한 문제들에 대하여 변화의 노력을 읽어 갈 수 있었다.
적극적인 저항과 소극적인 저항으로 나눌 수 있겠다. 적극적인 저항은 합법적인 방법과 불법적인 방법으로, 소극적인 저항은 협조 안하기, 불평하기 등으로 나눌 수 있겠는데, 이 책은 법이란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인 방법을 통해 변화되는 사회를 조망하였고, 그 결과 쟁취한 성과에 관한 법리해석을 해설한 책이다. 사건의 실체를 법리적으로 파고들다 보니 나 같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난해한 부분도 (다수) 포함되어 있었지만, (논리는 알겠지만 언어의 성격상 잘 이해는 안되지만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나보다 하고) 넘어 가니 무난히 읽어 갈 수 있었다.
강남의 빈민촌에서 지금은 주민등록을 할 수 있어 기본적인 권리를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 충북에서 있었던 집결지를 원천봉쇄했던 경찰차를 부숴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받았으나 경찰의 집회 방해 범위를 뒤집은 농민들의 이야기, 콜트악기의 부당해고 이야기, 손담비 UCC 이야기, 집단소송 이야기등 우리가 찾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알게 되었으며 중간중간에서 약간의 희열도 느꼈다. 억눌림이 있었고, 자각을 했으며, 저항이 있었고, 누르고 있던 억눌림을 더이상 느끼지 않을때, 자유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시간은 좀 걸리고, 그동안 불편함과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도 상당히 있겠지만, 긍정적인 변화임엔 틀림이 없다. 간단한 결과 보도 뒤엔 이처럼 많은 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는 것과 그것을 알리고 추적하고 개선하기 위한 고민이 있었다는 것, 그 결과 사회와 세상을 발전시키는데 그리고 우리가 그 결과물을 누리고 살 수 있다는 데 고맙게 느껴진다. 지금 우리에게 현실적으로 닥쳐있는 불합리한 문제들도 개선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