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중미전쟁>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중미전쟁 - 환율, 무역 그리고 원가를 둘러싼 21세기 세계대전!
랑셴핑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아북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많은 것이 그렇듯이 우리는 미국 혹은 EU를 중심으로 하는 시각을 통해 세계를 바라본다(특히 외신이 그렇고, 우리의 눈과 귀가 되는 한국의 언론도 그렇다). 물론 미국이 지금 당장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주류임에 틀림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관점이 잘못됐다거나 오류가 있다거나 수정해야 된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관점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 <중미전쟁>은 지금까지 미국의 시각이 아닌 중국의 시각으로 중미간의 무역/경제 이야기를 다뤘다. 물론 약간의 중국 중심의 국수주의적인 시각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시각을 가진 분이 노벨상 후보라는 언급에서 약간 놀랬다)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를 동일 선상에 놓고 이에 대한 적개심이 담겨져 있는 느낌이다. TV에 이 책의 작가이자 학자의 고정 코너도 있다고 하고, 이 책의 내용이 방송의 연장선상에서 본다면 방송에서도 적개심과 국수주의를 부추길 것이라는 느낌도 든다.  

중국의 입장에서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이해와 함게 오버하지 않나하는 약간의 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면, 영화 <공자>와 <아바타>의 비교라던가(사상의 차이라기보단 3D의 기술적인 차기가 아니던가), 파생상품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오만과, 경제학자의 무책임과, 미국 정부의 규제 실패의 uncontrollable의 결과는 미국내에서도 피해가 컸다는 것(그 결과 2008년 미국발 경제위기 였고)은 간과한 채, 미국식 제국주의로 몰고 간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시카고대 교수였다는 이력을 본다면 지금의 자유주의식 시장경제는 전혀 문제없다는 것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싶다). 또한 중국의 제조업이 미국에(또한 전 세계에) 엄청 많이 나간다는 것과, 대미 무역수지 흑자의 규모는 전혀 문제삼지 않고, 또한 미국이 거론하는 환율에 대한 문제제기가 그에 관한 반대 급부라는 것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다. 다만 미국식 제국주의가 싼 임금을 바탕으로 한 저가공세의 신흥공업국 중국에 영향을 끼치는 것만 문제삼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일이다. 또한 투기자본과 미국정부를 동일시 하는 것도 합당하지 않는 일이다. 태국, 베트남, 홍콩, 일본의 거품의 원인은 미국정부와 미국의 투기자본에만 있지 않다. 물론 순진한 자를 꼬드겨 털어 먹는 것도 전혀 없진 않지만, 당한자는 책임이 없고, 가해자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본다. 이로인한 중국의 시장개방과 환율에 대한 경고의 의미는 되짚어 볼 만하다.

골드만 삭스, BHP 빌리턴, 몬산토의 이야기는 글쎄... 책임이 있긴 하지만, 모든 문제가 이들 때문인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를 장악한 중국의 공산품도 이런 논리로 본다면 얼마든지 적요할 수 있지 않을까. 경제전쟁과 무한경쟁의 시대에 다른 식(경공업은 넘겨주고 힘과 지식산업으로 잡은 방식)으로 전략을 짠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것 때문에 정부에서 경제 계획을 짜고 자국에 맞는 산업기반을 짜는 것 아닐까. 

농산물과 자원, 공산품의 많은 숫자가 중국 내부에서 생산이 되지만, 가격 결정권자들은 중국외부에 있다. (약간의 피해의식이 담겨져 있지 않나 싶다) 또한 이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이윤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그들(중국)이 많이 영리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언젠가(중국도 자본주의가 성숙될 때)는 많은 분야에서 가격결정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우리는 중국이 가격결정권을 가졌을 상황도 우려된다)

이 책은 경제를 중심으로 중미관계를 다뤘지만, 일방적으로 중국의 내부에 관한 이야기와 중국 내부로 향한 관점, 즉 중국식 관점을 담고 있다.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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