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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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김인희 지음 / 아이디어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목회자로서의 영성과 어른과 어머니로서의 인성, 그리고 여성의 감성이 잔잔히 묻어 나오는 책이다. 수필집이기도 하고, 신앙에 관한 간증문이기도 하고, 전도여행에 관한 기록문이기도 하다. 책의 제목인 무지개처럼, 우리네 다양한 일상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빛을 분산시켜, 때로는 여백의 공간으로, 때로는 촘촘한 수다한 이야기로 우리의 감성을 두드린다. 중간중간에 목회자로서 그것이 어디서 시작되어 오는지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한 페이지를 넘기면서 간단한 선과 도형과 색감의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맛있다. 느낌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주변의 사물을 잊고 잠시 빠져들며 누리는 즐거움도 있었다.
다만 읽는 사람은 일상의 바쁨을 내려 놓는 준비가 조금 필요할 뿐. 폭풍같은 일상의 업무를 약간 지내고 망중한을 즐기는 분들, 창밖에 내리는 봄비에 센시티브해진 감정을 다스리는 분, 향긋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면서 읽기에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