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츠카코시 히로시 지음, 양영철 옮김 / 서돌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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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는 심정으로(p10,11) 경영의 정석을 보여준 책이다. 지금 우리가 거두는 성과도 10년 전, 20년 전에 씨를 뿔는 마음으로 착실하게 실행해온 일들의 결과물이다. 지금 나의 조급증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씨를 뿌리는 농부의 마음으로 일을 시작하고 꾸준히 가꾸고 꾸준히 기다리면 지금 당장을 열매를 보지 못하더라도 10년 혹은 20년 후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방금전 동계올림픽 숏트랙에서 금메달 거는 중계방송을 봤는데, 금메달 따는 순간이 있기 까지 몇년 동안 땀흘려 왔던 선수들 역시 준비과정, 그리고 그 이전 십수년 전에 씨뿌리는 과정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p12, 13에 <21세기를 살아가는 경영자의 마음가짐>이 나와 있는데 비단 경영자로 뿐이겠는가. 현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특히 9번- 문명은 절대 퇴보하지 않는다. 문명의 이기를 다른 회사보다 한 발 앞서 100퍼센트 활용한다 는 정말 동감한다. 스마트폰도 없어지지 않고 온라인세상 같은 새로운 것은 잠잠히 기다린다고 잊혀지지 않는다. 얼리 어덥터는 아니지만 세상의 시류에 따르지 않는다면 세상에 늦게 적용될 뿐이고, 내 자신만 늦어질 뿐이다.

특히 p46 의 <인건비는 비용이 아니다>는 많은 회사의 의사결정권자들이 반드시 숙지하여야 할 내용이다. 특히 구조조정을 앞둔 회사의 경영자는 더욱 그렇다. 구조조정 한다면 왜 사람 짜르는 것 혹은 임금삭감만 생각하는게 항상 불만이다. 그렇다면 평소에 과잉의 인원을 고용하고 있었거나 남아 있는 직원이 더욱 힘들어 진다는 말이 아닌가. 말 그대로 사업의 구조, 영업망의 구조, 관리의 구조 등을 조정을 해야 하는데, 오로지 인력 줄이기에만 관심을 기울인다. 물론 사업의 축소는 인원의 감축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그 와중에도 새로운 사업에 뛰어 드는 걸 보면 반드시 구조조정이 인원의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연적 사실이 아니고, 새로운 직원을 뽑기 보다 이미 회사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원을 재교육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 아니겠는가. 

p83은 대기업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다. 하청업체를 압박하는 것이 경영구조의 혁신이라 믿는 일부 대기업은 악덕의 이름을 붙이기에 충분하다. 하청업체 직원도 한 조직의 일원이고 사람이고, 소비자고 고객인데, 자시의 회사의 위해 하청업체를 협박하고 납품 단가를 말도 안되게 줄이고 (그러면서 경영혁신이라고 부른다) 그 사회 전체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대기업에 사회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이고 사회로부터 욕을 먹는 거다.

p57 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목적은 '직원을 행복하게 하고, 그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 이라고 본다. 급성장도 좋게 보지 않고 적절하면서 꾸준한 성장이 올바른 길이라 제시한다. 

물론 이 책은 편법이 정석에 비교우위에 있고, 거짓이 진실을 뒤집는 적자생존의 현대 기업경영에서 경쟁력있지 못할 수도 있다. 즉 도덕 교과서에 가깝다. 하지만 이러한 회사가 많아져야 사회 전체가 건강해 지지 않겠는가. 

이 책 전반의 배경에 깔고 있는 내용은 일본식 경영의 세밀함으로, 짧고 굵게 화끈하게 살기보단 가늘고 길게 사는 방법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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