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을 바꾸는 작은 습관 / 밀리언셀링 마인드>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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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셀링 마인드
나종호, 김성회 지음 / 책든사자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2010년 마케팅의 현재 트랜드를 담아 쉽게 설명하고 잘 정리한 책이다. 새로운 내용이나 특별한 기술, 앞으로의 전망, 혹은 향후 전망을 제시한 책이라기 보단, 보편적인 내용을 담은 개론서 혹은 입문서의 역할이 클 것으로 생각된다. 오로지 자신의 일만을 중요하게 여기며, 시장의 요구사항이나 고객의 목소리에 애써 귀 막는 일부 고집스런 생산 혹은 연구소 소속의 직원들이 읽어 보면 좋을 듯하다.
단원은 크게 10개로 나뉘고 각 단원마다 3~5개의 소 단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크게 한가지로 이루어진다. 고객중심의 전사적, 총체적인 마케팅(Customer Oriented Marketing, p19)이 바로 그것이다. 과거의 성공 사례가 나열되어 설명된다.
하지만 결과론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는 느낌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를 했을 때, 성공을 하면 '과감한 투자'라 부르고 성공을 하지 못하면 '무리한 투자'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책에선 주로 성공의 경우를 나열하고 있는데, 과연 한 곳에서의 성공이 다른 한 곳에서의 성공의 경우에 적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다시 말해 '한경희 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의 경우가 애플의 'iphone'의 성공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가의 의문이다. 산업의 특성상 때에 따라 돌다리를 두들기며 가야 하는 산업이 있고, 과감하게 산업의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며 선도자의 길을 걸어야 하는 산업의 상황에 따른 경우이다. 경험상 내가 2003년에 근무했던 모회사는 정말 10원 20원 따지는 한 발짝 가서 돌다리를 두들기고 다시 한발짝 가서 또 두들기던 회사였다. 관리부문에선 그런 방식이 맞지만, 투자라던가 개발의 관점에선 결코 정답이라 생각하지 않았다.(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상당히 힘들었다) 심지어 품질불만도 12,000원, 29,000원 이런 것도 받아왔다. 품질관리의 입장에서 이런 것도 분석을 하란 건지 말란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프로젝트 담당자는 거의 죽을려고 했었다. 그럼 그 회사가 6년이 지난 지금 도태되거나 시장에서 밀려야 하는데, 지금도 잘 나가고 있다.(그동안 해온 것을 근거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당분간 잘 나갈 것이다) 그런 산업에서 'iphone', 네트웍크 마케팅, 유비쿼터스의 예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보수적인 산업에선 보수적인 마케팅이 시장에 맞는 것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내가 속한 회사에서 다급한 문제가 당면한 상태 혹은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우는 단계에서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꺼리'는 많지 않은 듯 보인다. 하지만 마케팅의 입문서로는 좋은 출발점은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