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아픈 사랑에 답하다>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심리학, 아픈 사랑에 답하다 - 사랑에 아파하는 영혼들을 위한 심리 정화 솔루션
이규환 지음 / 왕의서재 / 2009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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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제목을 짓고 보니 책의 제목인 <심리학, 아픈 사랑에 답하다>보다 나은거 같다. 하지만 글의 제목은 내 자신이 생각해 낸 것은 아니고, 책의 어디선가 봤는지 어딘지 인용하여 찾으려고 했는데 못찾겠다.

책의 전반부는 사랑에 관한 정의와 사랑의 본질에 관한 탐구가 주를 이룬다. 여기서 사랑은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을 모두 포함하나, 아가페적인 사랑이나 부모님의 사랑, 인류애나 희생정신, 신의 사랑 같은 사랑은 포함하지 않고 주로 남녀간의 사랑을 다루며 여성적인 감각에 맞춰 서술해 나간다. 또한 책의 뒤로 갈수록 정신적인 사랑보다 육체적인 사랑에 중점을 두고 전공심리학으로 풀어 나간다(그래서 책이 뒤로 갈수록 더욱 재미있었다-나만 그런가?). 하지만 심리학 전공 지식이나 전문분야 보단 '교양심리학'쯤 될 수 있도록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 읽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앞부분의 약간 지루한 부분만 잘 넘기면)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다.

나 왜 만나는 사람마다 모두 이 모양일까, 책의 p78 에서 보면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내가 그동안 만났던 여성들에 대해 정확하게 묘사한 부분이 나오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들 내게 너무 의존적이어서 상당히 힘들었다. 공통적으로 나를 매어 두려고만 했고, 그래서 나는 도망치려 했었다. 이런 여성들만 꼬이는 걸까, 아니면 내가 이런 여성만 선택하는 것일까 나도 궁굼한데, 이 책은 그것이 전이감정으로 진단하며, 그 원인을 찾아 맥을 끊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을 만나도 똑같은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한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여러 생각을 했다. 주로 이성에 관한 생각이었다. 그때 만났던 그 이성과 관계를 지속시켜, 혹은 과정에서 더 깊숙한 관계를 가졌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이전에 그만 뒀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다.

이러면서 점점 글의 주제는 '19금'을 슬그머니 넘어 선다. 일반적으론 이런 소재의 이야기를 읽으면 아랫도리가 뜨끈뜨끈해져 오고, 생식 기관의 끝트머리의 말초신경이 자극되지만, 형이상학적으로 허리하학적 소재를 다루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실 책을 펼치면 보이는 소제목이나 사용되는 단어만으로 전철의 옆자리 앉은 사람의 눈치는 좀 보였다) 그리 자극적이진 않다(그래도 이 책은 청소년보다 성인이 대상이다.). 사랑과 섹스에 대해 여성/남성, 생물학적 차이/인간으로서의 동질감을 교차하여 넘나들며 음담패설의 동일한 소재를 가지고 상식적이며 약간 학문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준다.

이 책은 섹스에 관한 죄책감에서 자유를 허락한다. 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의 한 종류로 분류하고 이해시키며 죄의식이나 과거와 다른 의식으로 분리시켜 보완해 준다.  

아무리 세대가 달라진다고 하나 섹스에 관하여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긴 좀 그렇다. 하지만 모르면 불편한 이야기 임을 부인할 수 없다. 섹스를 통해 무엇을 이루겠다는 생각, 그리고 무슨 이유나 목적을 위해 섹스를 한다는 생각 이전에 그 이유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은 섹스를 이야기하면서 때로는 공개적으로 받아 들이기 거북한 한계를 넘나들지만 개인에 따라 적용하고 확장 할 수 있도록 여지도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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