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풀 컴퍼니>를 리뷰해주세요.
디자인 풀 컴퍼니 - 경영을 디자인하다!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선영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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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디자인은 변화다. 즉, 기존 상황을 원하는 상황으로 바꾸기 위한 목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고안하는 행동은 모두 디자인이다. 

이 책은 혁신과 변화를 목이 쉬도록 부르짖어 피로마저 느낄 법한 현대 기업에서 시장을 읽고 고객에 맞추는 마케팅의 변화, 혹은 식스시그마를 통한 품질의 개선과 비용의 절감이 아닌 디자인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찾는다. 어떠한 문제점을 맞닥드렸을 때, 그 해결책으로 양자택일 혹은 중간 쯤에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선도적인 디자인을 사용하여 문제에 대한 해결함은 물론 그 이상까지 뛰어 넘는 애플의 아이팟 같은 여러 예를 보여준다. 책의 p60의 끝부분과 p61에서 이렇게 말한다. '머릿속이 디자인으로 꽉 찬 리더는 비용 절감과 혁신이 서로 양립할 수 없거나 단기 목표와 장기 목쵸가 상충되는 기존의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들은 '그리고'의 정신에 찬성해서 '또는'의 횡포를 거부한다.'

두께가 얄팍하면서 크기 마저 한손에 잡힐 만한 그리 많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읽어 가면서 느끼는 점은 디자이너가 쓴 책 답게, 읽다 보면 재미있는 표현이 아주 많이 나온다. 아주 많이. 하지만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살짝 진부해지는 느낌이 든다. 중간중간 재미있는 그림(<- 이런 것이 요새 경영 책의 트랜드인거 같다)과 재미있는 어투로 쉽게 읽히는 듯 하지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경영 전반에 쉽게 적용하기도 그리 간단하지도 않다. 이 책은 단지 비젼을 제시하고 가야할 바를 보여주지만 가는 방법론에 대해 설명하는 친절은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제시하고 있는 디자인의 가치를 떨어뜨리진 않는다. 우리 앞에 굳건히 서있는 극복해야 문제는 우리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임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준다. 

책의 끝부분(p171 부터 나와 있는)에 요점을 짤막하게 정리하여, 상기하고자 하여 찾아 보고자할 때(혹은 내용이 궁금할 때), 책의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훑는 수고를 덜어 준다. 혹은 카드를 만들어 하루에 몇 개씩 묵상해 본다면 몇일 만에 책을 다시 한번 읽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p172의 두번째 문장의 내용은 이 책의 큰 주제를 대변한다 생각하기 때문에, 옮겨 놓음으로서 결론을 대신한다. '디자인은 혁신을 이끌고, 혁신은 브랜드를 강화하고, 브랜드는 충성도를 형성하고, 충성도는 수익을 유지시킨다. 장기적 수익을 원한다면 기술부터 시작하지 말고 디자인부터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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