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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이성호 지음 / 말글빛냄 / 200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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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지> 책의 제목만 놓고 본다면 좀 야릇한 기분이 든다. 마치 이혼을 앞두고 법원 입구에 서 있는 부부나, 한순간 불장난으로 아침에 눈을 뜬 불륜남녀 사이에서 나올 법한 제목같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관계에 관한 내용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세대간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직원들과의 관계 등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맡은 역할과 맡겨진 역할 때문에 만나는 주위의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 관한 책이다. 특히 '말'을 중심으로 본다. 

몇년전 저자 이성호교수님의 TV에서의 강연을 아주 재미있게 봤다. 당시 아주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가셔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걸로 기억이 된다. 이 책에선 그 강의에 관하여 총정리하여 책으로 묶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의 단점을 찾자면 공개 강의 외에 새롭게 추가된 내용은 별로 없는거 같다.

읽는데 부담이 없고 아주 쉽게 독자에게 접근한다. 책의 거의 대부분이 예화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리가 나도 모르게 하는 행동들, 말들 그리고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더군다나 아주 웃기다. 나도 책을 읽다가 여러번 푸하하하 웃어 제겼다. 책의 결론은 맺음말에 있다.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주제를 아주 쉽게 풀이했다. 나와 내 주변에서 여러 관계를 통해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을 여러 재미있는 예화로 내 깊은 내면을 들어내어, 상대방에 대한 너그러움과 나 자신에 대한 여유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 <화성남자 금성여자>쯤이 부분적으로 유사하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1) 이성호교수님의 공개 강의를 한번도 듣지 않으셨던 분.  2) 중학생과 고등학생. 특히 중학생. 사실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책은 거의 없다. 아동도서는 지극히 아이 대상이고, 중고생 대상인 도서는 읽고 보면 뭔가 숨겨진 교훈을 강요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성인 대상인 책 중에서 너무 심각하지 않은걸 읽히면 좋은데, 바로 이 책이 그런 부류의 도서다.  3) 어린이집,유치,초중고생 아이를 둔 부모(특히 어머니). 작가는 교육학 교수 답게 학부모를 대상으로 두고 쓴 내용이 많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 가장 많은 혜택을 볼 대상이라고 본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안심스테이크를 먹겠다고 해서 가재요리를 배신한 것은 아니다' 책의 p120~126 부분인데,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말꼬리를 잡는 사람들을 생각나게 한다. 어떤 모임의 리더 위치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항상 말꼬리 잡는 사람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난 사과가 좋다'라고 말하면 뒤에서 내가 하지도 않은 말을 돌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제는 배를 싫어 한데', '몇일전엔 포도가 좋다고 하드만 갑자기 왜 말을 바꾸냐' 등등.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만큼 힘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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