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호수공원을 한바퀴씩.. 도는 (날도 있고 아닌 날도 있지만 ㅋㅋ)데, 어제 동생과 어쩌다 친해진 동생 남친과 신나게 맥주 한잔을 한 탓인지 몸이 무거웠다. 2주 전에 인라인 타다 다친 꼬리뼈도 제법 나았고, 아침에 약간 끈끈한 바람을 맞으면서 음악듣고 걷자니 몸은 무거워도 기분은 좋더라.

아침에 엄마네 집에 잠깐 갔었다. 엄마네 집은 내가 있는 곳에서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다. ㅋㅋ 그래도 엄마 집이라고 가니 우리 김여사님 왠일로 참외도 깎아주시고, 모닝 빵에 커피까지.. ^^ 내가 커피는 안 마신다니까 물을 한 컵 떠다주는 성의까지... 모처럼의 재회로 가볍게 포옹 한 번 하고, 쫄래쫄래 나와서는 목동으로 향했다.

오늘은 모처럼.. 대학 때 선생님을 뵈러 갔었다. 잠깐 점심이나 같이 하러 오라는 말씀에 아침부터 열심히 열심히 갔다.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선생님은 반복해서 빨리 시집을 가라고. 강조해서. ㅡㅡ; 말씀하셨다. 크흣. 내가 벌써 그런 나이가 됐나...

그러고 다시 학원에 돌아와서 오늘은 연주회 준비를 했다. 한 달 전부터 계획한 연주회가 벌써 다음 주 토요일이다. 아이들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니.. 어설프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이쁘고, 대견했다. 그치만 이번 연주 때문에 난 이번 달에 또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ㅡㅜ

재정관리를 시작한 지 6개월. 이제 어느정도의 흐름은 잡혔지만 아직도 나의 소비 습관과 요즘 들어 늘어난 각종 사교 모임.덕택에 계속되는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 쯤 되야 관리의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 그래도 꾸준히 해야지. ㅡㅜ

이렇게 또 하루가 가는군.. 8시에는 모처럼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배가 고프다.

내가 과연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하루를 소중히 보내는 그 의미만큼, 충실하게 잘 보내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시간을 흘러가고 있다. 어떤 때는 시간이란 것이 없어진 것 같기도 하니.. 날짜가는 것이 무섭더니 이제는 느껴지지가 않는 정도다.

오늘도 또 이렇게 하루가 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07-0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Hanna 2005-07-11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오랜만이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