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자를 "아가씨"라고 부르며, 좋아한다. 길 가는 '아가씨'들과 교감하는 듯하다.

접대용 로또를 사며 기부문화 정착을 호소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장난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투로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다른 사람에게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 보기 좋게 웃을 뿐.

성경책 선물을 받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운동을 굉장히 좋아한다.

핸드폰은 구리구리한 걸 쓰면서 자전거는 120만원짜리를 탄다.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셔도 약속은 지킨다.

10년의 운전 경력에도 서툰 운전 솜씨를 보이며, 자신의 나쁜 머리를 탓한다.

머리 나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예민하게 느끼고, 반응하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설정이다.

밥만은 왼손으로 먹으며, 흘리지 않기 위해 고개를 숙여 다소 게걸스럽게 먹는다.

그런데 귀엽고 사랑할만 하니, 그 이유를 모르겠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레져 2005-04-06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나님, 안녕하세요. 몰래 글만 읽다가 이제서야 인사드립니다. 꾸벅.
인간적인 모습의 그사람이네요. 실망과 신뢰를 동시에 갖춘...^^

Hanna 2005-04-06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안녕하세요, 플레져님? ^^ 저도 다른 서재에서 많이 뵈었던 것 같아요. '몰래' 글만 읽으셨다니..^^; 저의 글이..읽을만 하던가요? 사실.. 읽히고 싶어 쓰면서도 늘 자신이 없답니다. 후훗. 인간적이에요? ^^ ㅋㅋ 좀더 연구해보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