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야 할머니가 지금 컴퓨터배우는주이다

너무 어렵다  유라야 보고싶우다 너 피아노  학원 하느라 고생 많지???????

후배 양성 하느라 수고가 많구나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  머니머니 해도  건강이 제일이 란다 

건강을 잃으면 다잃은다 밥 잘 챙겨 머거라  

휴식도 충분 이취하도록  유라야 추석어나 볼수있니  ????정말보고싶우다 

  : ^^ 요즘 일주일에 2번씩 컴퓨터를 배우신다.  75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굵은 글씨 지정하는 것과 글자 색 바꾸는 것을 배우신 모양이다.

굵은 보라색 글씨라.. 흐음.. 탁월한 선택이다. (편지지가 푸른 색이었다.)

답장을 바로 썼건만 이틀이 지나도 안 열어보신 걸 보니 아마도 편지 읽기는 안 배우셨나부다..

쓰는 것 보다 더 쉽건만은...^^;

우리할머니는 활동적이고 외향적이며 굉장히 적극적인 성격을 지니셨다.

난 별로 그렇지 않는데, 날 보시며 항상 당신을 닮아 난 뭐든 잘한다고 말씀하시는 거다. ^^

할머니 눈엔 당신의 첫째 외손녀딸이 가장가장 이뻐보이나부다.

그래도 항상 엄마보단 아니다.

외할머니는 아무리 외손녀라도 당신 딸 괴롭히는 손녀는 싫으신가부다. ㅋㅋ

(뭐, 약간 이해할 수 있다. ^^; )

요즘 그렇게 활동적이시던 분이, 다리도 편찮으시고, 기력도 딸리셔서 집에만 계시는데 아프시기도 하고, 집에 말동무도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시다보니 우울증이 오시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할머니가 많이 외롭고 힘들어 보였는데, 컴퓨터 선생님이 일주일에 2번씩 오셔서 컴퓨터도 가르쳐주시고 때때로 말동무도 해 주시겠거니 생각하니 마음이 좋기만 하다.

할머니,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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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헬퍼 2004-09-1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할머니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이런 글을 읽으면 왠지 더 따뜻해지고 아련해집니다. 이번 기회에 아예 할머니께 이 서재를 일러드리세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삶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Hanna 2004-09-1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음.. 한문.. 시아일.. ..??님// ^^; 처음 방문해주셨지요? 반갑습니다. 근데.. 한문이 어렵네요.. 공부좀 더 해야겠다..ㅡㅡ;
Kel 님// 정말 귀여우시죠? ^^ 요새 너무 힘들어 하셔서 걱정되요~
밥헬퍼님// 아, 그것도 좋은 생각이네요. 조만간 할머니도 이 서재에 들어오실 수 있을까요? 선생님께 부탁드려봐야겠더요. 그리고 좋은 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