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정말 아침부터 정신이 없고 피곤한 하루였다.

어제의 레슨 내용은.. 약간의 인생 경험 + 노래 만들기.

스케르초는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 테크닉적인 문제가 남아있고, 속도도 좀 느리다.

노래를 이어가는 면에 있어서는 앞부분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작으면서도 화려한 소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 이번주 과제라면 과제라고 할 수 있겠다.

화려하면 소리가 커지고, 소리가 작아지면 화려함이 사라진다. 그 중간 과정을 어떤 연습으로 만들어 낼지를 연구해야겠다.

바이올린은, 활 쓰는 것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을 들었다.

그런데 그것이 완전한 칭찬이 될 수가 없는 것이, 활은 굉장히 잘 쓰는데, 반면에 지판을 잡는 왼손이 활에 비해서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이다. 힘도 많이 들어가고, 자세도 어설프며, 음정도 안 맞고, 게다가 느리기까지... ㅡㅜ

그래도 칭찬 들어서 선생님께 한마디 턱~ 했다.

"제가요, 활은 나름대로 연구를 많이 했어요~ 하하하"

ㅡㅡ;

어색한 웃음.. ^ㅇ^;

다음 시간에는 핸델의 부레를 연습해서 선생님과 이중주를 하는 것이 목표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

피아노는 점점 어려워지고 바이올린은 점점 재미있어진다.

내게 음악주신 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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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헬퍼 2004-09-01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큰 딸도 학교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는 중인데 여간 어렵지 않은가봅니다. 그래도 재미있어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래도 다행히 다음 단계로 잘 넘어가더라구요. 아직 기초단계인데 요즘은 스츠키1권을 들어갔습니다. 서점에 가서 책 사주는데 제가 뿌듯했답니다. 하루하루 피곤해도 앞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잘 지내십시오.

Fithele 2004-09-0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현악기는 익숙해지는 게 반인 것 같아요. 바이올린 연주 자세가 인간에게 가장 부담스런 자세라고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나네요. 왼손이 문제가 되신다면 팔꿈치를 쬐끔만 더 앞쪽으로 넣으시면 핑거링이 좀더 편하실 거에요. 낮은 줄을 할수록 팔꿈치를 더 넣어야만 하죠. 저는 워낙 큰 악기를 하다 보니 그렇게 해도 완전하게 세워지지는 않았습니다만... ㅠ.ㅠ

Hanna 2004-09-0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헬퍼님// 역시 좋은 아빠세요~ ^^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생각보다 훨씬 큰 칭찬을 해 주면 좋은 거 아시죠? 단촐한 파티를 열어준다던가, 상으로 책을 사준다던가 그런거요. 그럼 아마 더 신나할꺼에요. ^^ (애들이 뭐 다른거 있나요~ 헤헤) 그리고, 칭찬 감사해요~. 목사님이시라서 말씀을 높이시니깐 괜히 좀 불편한거 있죠. 우리 교회 목사님이 생각나서요~^^;
피델님// <-이렇게 부르면 되나요? 혹시 콘트라하세요?? 그렇다면, 와. 멋져요. 근데 콘트라베이스.. 반주를 해봤는데.. 깨달았어요. 난.. 낮은 음 청음이 그다지 좋지 않구나.. ㅡㅡ; (힘들었다지요..) 그나마 베이스는 빠른 곡이 얼마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팔꿈치.. 연구해 볼께요. 선생님이 왼손도 연구하라고 하셨거든요. ^^ 정말이지.. G선할 땐 왼손이 더 아파요.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잘 안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