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렇게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인지...
나는 스스로를 고달프게 하는 능력을 타고 난 것은 아닌지 생각될 때도 있다.
우리 엄마는 내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대놓고 말씀하신다. 거참..
암튼, 평소에 배우고 싶던 바이올린.. 드디어 선생님을 만나서 연습을 하게 됐다.
8월 첫째주 부터 시작하기로 했는데, 그동안 배웠던 것 창피하지 않게 미리 연습 좀 해 놔야되겠다.
이렇게 할일이 많아서야..
바이올린의 선율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끈적한 레가토의 끊어질 듯하면서 이어지는 그 긴 호흡에 있다고 하겠다. 피아노는 한 번 치고 나면 그 음이 급격히 감소하는 반면, 현악기는 그 음을 길~~게 이어서 연주할 수 있다. 완벽한 레가토의 끈끈한 느낌. 가슴이 메어지면서 숨이 막히는 듯한 그 순간이 너무 좋다. 또, 굳이 들라면 음이 살아있도록 유지시켜주는 비브라토. 능수능란한 비브라토는 또 얼마나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가.
물론 내가 그렇게 연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난 다만 팔을 움직이며 악보에 솔이 있으면 솔을 짚어서 활을 긋고, 라가 있으면 손가락을 바꾸어 라를 짚어서 활을 또 긋고.. 위 아래로 활 긋기 연습을 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ㅡㅡ; 웁스~
어서 열심히 배워서 비브라토도 배우고, 레가토도 배우고... 암튼 익숙하게 켤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변함이 없어야 할터인데...쯔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