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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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선생님은 하버드 대학으로 안식년을 다녀오신 것 같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대학 교수가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어느정도 현실적인 면에서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리고 대학 교수 중에서 하버드 대학으로 연구하러 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극소수에 해당하는 지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정민 선생님은 미쳐야 미친다 라는 쉽지 않은 서적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우리 출판 시장의 자랑이 될만한 서적을 출간하셨다(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하버드에서 그가 발견한 책벌레의 흔적과 메모광의 흔적들에 대한 에세이다. 흥미롭고 아름다운 내용이 가득하다.
정민 선생님께서 하버드에 가셔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공부에만 매진하며 또 그 결과물을 책으로 엮어낼 수 있다는 확신하에 글을 써갈 수 있는 위치에 있으심이 부럽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런 위치에서 마음 편하게 자신의 학문에만 매진할 수 있는 그가 있음이 감사하다. 그가 없었다면 이러한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한문 실력이 비루하여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정민 선생님의 한역 실력은 우리나라 최고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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