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인생을 위한 철학 수업 - 삶의 길목에서 다시 펼쳐든 철학자들의 인생론
안광복 지음 / 어크로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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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복 선생님은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꾸준히 좋은 글을 발표하고 계신 분이다. 교사라는 직업 때문인지 학생들을 위한 철학서를 많이 쓰셨다. 이 책은 인문학이나 사회학 서적을 어느 정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쉽게 읽어낼 수 있는 무난한 책이다. 작자 스스로 밝혔듯이 지나치게 짧게 쓰여진 감이 없지 않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에 대해 약 10줄 내외는 할애하여 설명해줘야 될성 싶은데 단 두 줄로 간단히 요약해버리는 바람에 답답함과 성의없음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러나 이 것이 만약 신문에 기고했던 글이라면 지면의 제약상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동서양 철학의 굵직한 마디만을 잘 엮어 놓으셨다. 계중엔 처음보는 사상가도 있었는데 반갑고 고마웠다. 개인적으로 묵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안광복 선생님의 묵가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은 더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공부해야겠다.
이 책은 결코 입문자를 위한 서적이 될 수 없다. 아마 철학이나 사회학에 서툰 사람들이 읽으면 절반도 이해 못할 것이다. 나 역시 철학과 사회학에 대한 지식이 깊지 못하므로 안광복 선생님이 생략한 맥락을 찾아내느라 무척 힘이 들었다. 나중에 나의 학문이 조금 더 깊어지면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은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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