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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제2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8월
평점 :
나는 '비매품'이라는 글자가 박힌 그의 책을 읽었기 때문에 수상소감에서 '굶어죽지 않고 글을 쓰겠다'라는 문장을 확인했을 때 굉장히 부끄러워졌다. 계간 문학동네를 무려 10년이던가...정기구독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카드 결제를 하였는데 그 이후부터 문학동네 주최 문학상 수상작품이 '비매품'이라는 글자가 박혀 등기로 배달된다. 아주 굉장한 일이다.
연세대 공대 출신의 작가로는 언뜻 강신주씨가 떠오르고, 기자 출신 소설가로는 글쎄 엉뚱하게 헤밍웨이 떠오르고, 장강명 소설가 사진 보고서는 '준수한 외모로 인하여 작품이 가려지진 않을까 우려된다'고 썼던 김연수 소설가가 떠올랐다. 그러나 마지막에 인터뷰 도중 그의 아내가 오라고 한다며 거리낌없이 일어서는 장면을 보고서는 음...이 소설가는 장강명 소설가로 자리매김 하겠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 마지막까지 속도감 있게 읽기는 했는데....
줄거리를 간추리려고 하면...남자와 여자주인공이 매우 분명한 두 축이 되고 있는 소설임에도 불구하고...뭔가 정리하기 어렵다(물론 내 머리가 나쁘다는데 큰 이유가 있다)
그리고 최근엔 발자크와 도스트예프스키의 소설을 연이어 읽고 있다는 점에서도 사실주의적 소설보다는 덜한 묘사 때문에 임팩트가 덜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전업 작가로 나섰을 때 아내의 응원이 있었다는 이 분은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까....그러니 그러한 현명한 아내와 한 집에 살게 된 것 아닌가....
장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꼭 값을 치르고 사 읽어야겠다.
그리고 이 분이 역사적이거나 사회참여적인 소설을 쓰게 된다면 공식적으로 강사로 초청하여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무엇보다 그가 계속 필력을 쌓을 수 있게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들을 해드리고 싶다. 내가 이런 말을 한다는데 실소를 금할 수 없지만(내가 뭐라고...) 가능성이 보이는 소설가라는 생각이 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