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철학
조경란 지음 / 창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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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세요...계속 쓰세요...계속 쓰세요...'

선생님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저를 보고 이렇게 간절한 눈빛이 되어 말씀하셨지요. 선생님의 강의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요.

그래요 쓸게요...계속 쓸게요....계속 쓸게요...

이렇게 대답하고 싶었지만 저는 자신이 없어서 그냥 네....하고 힘없이 대답했었지요.

선생님처럼 스스로를 가두고 격리시키고 견딜 수 있는 용기와 힘이 저에겐 없어요.

누군가처럼 되고 싶은 마음은 이젠 없어요. 누군가처럼 되고 싶다는 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저는 저인걸요.

나는 나다운게 무엇인지 알고 싶고, 아직 나다운게 없다면 내가 원하는대로 만들어가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나답게 되었을 때 돌이킬 수 없는 무서운 일들이 일어날까봐 두려워서 그냥 해야하는 일들과 할 수 있는 일들만 찾아서 하고 있어요. 하고 싶은 일들을 하기 시작했을 때 내가 나를 멈추지 못할 것 같아서요. 그래요. 나라는 사람은 알 수 없이 무서운 존재랍니다.

일요일의 철학....소품들이어서 선생님을 느끼기엔 좀 부족했어요. 복어라는 장편 소설을 사두기만 하고 읽지 못했네요. 곧 읽을게요. 그리고 쓸게요 선생님. 언젠가는 제가 쓴 소설책을 들고 선생님을 찾아뵙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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