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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ㅣ 푸른숲 역사 동화 1
한윤섭 지음, 백대승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0월
평점 :
'동학'이라는 주제로 소설을 써볼까하는 당찮은 꿈을 꾸던 때에 샀던 책이다. 160쪽 정도의 비교적 적은 분량의 책이다. 그래서 아침 나절에 다 읽었다. 요즘엔 새벽에 좀처럼 잠을 이룰 수가 없기에...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동학' 이야기를 하면서 '전봉준'을 내세우고 싶지 않았단다. 그런 결심을 하고서 집필에 들어갔는데 결론적으로 이 결심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듯 하다. 푸른숲의 결단도 높이 사고 싶다. 제목부터가 일단 동학과 전혀 관련 없어 뵈는 '서찰을 전하는 아이'다.
보부상의 아들인 아이는 아버지를 대신해 녹두장군에게 내부고발자를 조심하라는 그리고 어디서 체포된다는 예언이 담긴 쪽지를 전하게 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역사적 상황과 사건의 의미는 충분히 파악되고도 남는다.
천주교 이야기도 중간에 나오는데 김 훈의 흑산과 겹쳐져서 흥미로웠다. 흑산에서도 보부상은 매우 핵심적인 연락 수단이자 어용 단체로 묘사된다.
읽는 내내 역사적 사실을 어떤 형식으로 끌어 올려야 좋을런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한윤섭씨의 나머지 글들을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