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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라디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까치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우연찮게 하루키가 된장남에 비견되는 문장을 읽었다. 와우. 이런.
나는 그동안 하루키의 정체를 한 단어로 설명하기 위해 '시니컬'이니 '쿨'이니 '이지적'이니 뭐 그런 식상한 단어를 대입했었는데 된장남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음...이것 괜찮군 이란 생각이 들었다(하루키씨 미안해요.된장남이란 단어는 한국에선 그다지 호감있지 못한 단어랍니다)
이 책은 하루키가 어느 잡지에 매 주 하나씩 연재했던 글을 묶은 것이다. 50편 정도 된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부분을 쓰겠다(나는 별로 인용구 따위를 쓰지 않지만 이건 정말
대단하다
상당한 확신을 갖고 생각하지만, 세상에서 무엇이 가장 사람을 깊이 다치게 할까. 그것은 잘못된 칭찬을 받는 것이리라. 그런 칭찬을 받아 잘못되어 간 사람들을 많이 보아 왔다. 인간이란 타인에게 칭찬을 받으면, 거기에 맞추려고 무리를 하는 법, 그래서 본래의 자신을 잃어 버린 케이스가 적지 않다.
나는 이보다 멋진 말을 당분간은 만나기 힘들 것 같다.
무라카미는 좀 개념있는 된장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