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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치유 식당 - 당신, 문제는 너무 열심히 산다는 것이다 ㅣ 심야 치유 식당 1
하지현 지음 / 푸른숲 / 2011년 3월
평점 :
'과유불급'이란 말은 직장인들에게는 애매한 사자성어다.
넘치지 않게 일하면 다른 사람과 비슷해질 수 밖에 없다. 승진이 뒤지는 건 물론이며 월급 역시 차이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중용'이라는 말과 '과유불급'이라는 말은 자본주의사회 그리고 첨단과학사회에서 절대 명심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서른 둘인 지금 나름대로 동료들에 비해 앞서 나가고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게 된(순전히 자의적인 판단임을 밝힌다) 이유는 남들보다 더 많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보다 약간 더 많이를 외치며 성실히 살아온 나의 생활 신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뭔가를 많이 이뤄가면 갈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 체력적인 한계가 온 것은 물론이거니와 마음까지 허해져 늘 뭔가를 먹어야만 마음이 안정되고, '그래, 내가 이 만큼 고생하고 일해서 돈을 벌었는데 이 정도는 먹어줘도 되지'라면서 끊임없이 사치스러운 음식을 찾게 되었다. 일주일에 4-5일은 외식을 하는 것 같았다. 나머지 날에는 라면 등으로 때웠다.
이런 불균형하고 비정상적인 생활이 한 2년 지속되니 승진이고 뭐고, 실적이고 뭐고 일단 내가 죽게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열심히 사는 사람이라면 이 책 꼭 읽어보길 바란다.
수 많은 자기계발서의 축복에 푹 빠졌던 분들도 이 책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자존심이 센 사람들 이 책 꼭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은 분들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현 교수는 대중적인 글쓰기를 시도하는 매우 친절한 정신과 의사다. 신의진씨나 김정일 그리고 아주 오래전 이창순 씨 등 대중적인 글쓰기를 통해 정신과적 지식을 공유하려 했던 용기 있는 정신과 의사들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런 책이 많이 출간되고, 많은 이들이 읽을 수록 우리 사는 세상이 더욱 더 좋아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