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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의 원고지 - 어느 예술노동자의 황홀한 분투기, 2000~2010 창작일기
김탁환 지음 / 황소자리 / 2011년 11월
평점 :
뭐 이런 제목의 에세이집도 나왔다. '소설가로 산다는 것'
얼마전에는 무라카미 하루카미 잡문집도 나왔는데 김탁환씨의 '원고지'도 이와 비슷한 류의 창작노트인 것 같다. 10년 동안 소설을 쓰면서 그리고 문예창작과 교수로서 강의를 하면서 느낀 점들을 일기 형식으로 쭉 써나간 것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이 책은 나에게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나는 소설가를 꿈 꾸는 문청으로서 소설쓰기를 업으로 삼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창작의 고통이 무엇인지 대략 guesswork만 하고 있었다(안철수 교수식 어법 ㅎㅎ)
그런데 김탁환씨의 원고지라는 창작노트를 보니 소설쓰기가 이정도로 강도 높은 노동인지 겨우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고민과 힘겨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엄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초고를 쓰는 것보다 다듬는 과정이 더 힘든 과정임을 그리고 진정으로 프로페셔널한 작가는 출판사 편집자의 의도도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내가 정말 소설가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