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으로 3천만원이 넘는 돈을 쓰고 왔다. 아내가 외출할 때 몸에 걸치는 것들의 가격만 합치더라도 2천만원은 족히 될 것이다. 돈 때문은 아니다. 여보 그 여자 아주 맘 먹고 도망간 것 같으니 우리 다른 여자 찾아봅시다. 꼭 그 아이여만 하는 이유는 없잖아. 다른 사람 또 있을거에요. 진정하고 우리 그만 포기합시다. 일주일째 찾아헤맺지만 여자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자 남자는 아내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아내 역시 일주일간 전세께를 뒤질듯이 미친듯 여자의ㅎ흔적을 찾았지만 헛수고였다. 하지만 시간이흐를수록 악에 받친듯 세상 끝까지라도 쫓아가ㅂ반드시 내 아이를 찾아오갰다고 수시로 말했다. 아내는 정말 자신이 낳은 자식을 잃어버린 것처럼 제정신이 아니었다. 남자는 자꾸만 무서운 생각이 들어 잠을 쉽게 이룰 수 없었다. 아내는 남편이 병원에 일하러 나가는 것 조차 거부했다. 아이를 도둑맞은 아버지로써 그게 항 짓 이냐는게 만류 이유였다. 심지어 남자가 그 아이 죽었다 여기고, 그래 교통사고나서 죽었다 여기거 다시 낳으면 안되겠느냐고 애원을 하면 당신 소공동 알죠 거기가 왜 소공동인지 알아요 바로 서자들이 모여 살던 곳이라 그래요 왕이 멋대로 뿌려놓은 씨앗들 간수하느라 신하들이 애 좀 썼겠죠 눈 밖에 있으면 이놈의 왕이 싸질러놓은 족속들이 무슨 짓을 벌일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경복궁 가까이 두자니 체면이 안서고해서 어중간한 위치에 소공동 마련해ㄷ두고 다뒀단 말씀이에요. 죽었다고 생각하자고요 그년이 우리 애기 죽였다면 그것도 용서 못하지만 죽일 샹각으로 도망가진 않았을거에요. 어딘가 살아 숨쉬면서 자라길 기다렸다가핏줄입네하고 나타나면 골치아파요. 근본없는 치들은 본능적으로 그렇게 비굴하고 비열함 짓ㅎ하죠. 그건 유전이에요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난 어렸을 때 부터 그런 거렁뱅이 같은 인간들 많이 봤어요. 더럽고 불쌍한 인간들...우리 아이가 그런 인간 밑에서 자라게 할 순 없죠. 반드시 찾아야해요. 반드시....
여자는 통장잔고를.확인하고 바로 전화를 걸었다. 저 일 좀 해야겠는데요. 알았어. 전확다려 네. 지난번 여섯째 아이를 낳을 때 하혈이 심해 반나절이나 더 침대에 누워 있으며 혈액 응고제를 맞아야 했다. 좀처럼 피는 멈추지 않았다. 간호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보호다분을 부르라고 했지만 나는 화장실이 너무 급하니 미안하지만 부축 좀 해달라고 했다. 여자는 혼자였다. 여섯째 아이를 의뢰한 남자는 마흔이 훨씬 넘어뵈는 뚱뚱하고 둔해 보이는 아저씨였다. 그는 자식이 아니라 아들을 원했다. 그는 이미 네 명의 딸이 있었다. 여자는 브로커에게 불임 부부만 소개시켜달라고 신신당부 했지만 다섯 아이 모두 아들만 출산한 여자는 금새 그 바닥에 소문이 퍼져 아들을 원하는 집들의 의뢰가 제법 되었다. 그럼에도 여자는 늘 거절이란 걸 해왔다. 여자의 삶에서 무언가를 싫다고 말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신기했지만 어쨌든 불임 가정의 대리모와 딸부자집의 대리모는 하늘과 땅 간의 간극이 느껴질만큼 멀었다. 전자는 공익 사업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의뢰인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지만 후자는 사회악 적인 존재로서 불륜을 한 가운데에 있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브로커는 자꾸 거절만하는 여자에게 최후 통첩을 해왔다. 만약 딸 부자집의 의뢰를 수락하지 암ㅎ을 경우 다시는 일을 주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다. 여자는 돈이 필요했고 해 본 일이라곰 야 낳아주는 일 뿐이었다. 선택하는 자의 행운은 얼마 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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