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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로 먹고살기 - 경제학자 우석훈의 한국 문화산업 대해부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 / 반비 / 2011년 8월
평점 :
한예슬이 그렇게 무책임하게 도망갔을 때 나 참...뭐 그런 한심한 인사가 다 있나 싶었다. 그 정도 유명세면 공인이라 할 법한데 너무 어린애답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문화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알 수 있어 약간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톱스타는 문화산업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상위층 소비자가 그 정도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 스텝들은 어떤 상황일까 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시나리오 작가 고은씨의 죽음이 아직도 선명하다.
'겨울나그네'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감독 또한 생활고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지금도 괜히 문화산업에 뛰어들었다가 죽지 못해 살고 있는 인사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다. 이들은 누가 시킨 것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서 이 분야에 뛰어 들었기 때문에 참....비정규직이라 할지라도 홈플러스에서 일하는 비정규직과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들에게는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열정이 있기 때문에 비정규들의 애환은 공통되어 있으나 비참함은 없다. 이게 문제인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데 이 책에서 살펴보자면 대한민국 출판계는 그리 상황이 나쁘지 않다. 1년에 120만원 이상 책 값으로 지불하는 120세대도 꽤 두터운 편이며, 많은 젊은이들이 책이 좋아 출판계로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나는 1년에 거의 300만원 내외를 책 값으로 지불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도 꽤 사들이고 있는 편이니 더 될 것이다. 한꺼번에 100만원이 넘게 구매하는 미친짓도 한다.
우석훈씨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 이런 책을 자주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도 이런 유익한 책을 쓰고 싶다.
조금 쌩뚱한 이야기 같지만 박원순 서울시장님의 사진을 책상 위에 올려두고 연예인 사진(원 빈 혹은 강동원, 소지섭, 김무열)을 보듯 본다. 시장님 얼굴에 '희망'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의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