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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의무적인 감정이 되어 읽은 책이다.
김난도라는 지은이를 보고 이름 참 특이하네...싶었다. 서울대 교수이고 한 때 내가 갈 수도 있었던(순전히 나의 생각일 뿐이지만) 서울대 아동복지학과의 교수라니 알 수 없는 호감도 좀 있었다.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으로 박사를 받은 사람이 소비자학을 하고 있다니 이 분도 그리 잘 풀린 케이스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니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는 분이라는 생각으로 고쳐먹게 되었다. 이 분은 분명 대한민국 사회에 한 획을 긋는 그런 스승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일단 솔직하다.
청춘을 위한 글들은 참 많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로 다들 청춘들에 대해...아직 어린 삶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들을 많이 한다. 나도 그랬다. 지금은 좀 후회되기도 하는데 겨우 서른 한살도 스무살한테 이렇게 사는게 좋은거야....이렇게 살아야 나중에 후회를 안한다...등등의 말을 하고 있는데 이제 쉰을 넘은 서울대 대학 교수가 하는 말은 얼마나 귀가 쫑긋하겠는가....하지만 대부분 저서들은 자기 자랑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그 사람들은 진짜 그렇게 흠잡을 데 없이 잘 살아왔기 때문에 그냥 자기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나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맙진 않다. 김난도 교수 역시 상당히 머리가 영특하며 추진력있고 사회성 강한 인물로 보인다. 나는 지방에 산다. 지방에서 발행되는 영향력있는 일간지에 칼럼 하나를 기고하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녹록치 않다. 그런데 조선일보에 고정으로 칼럼을 기고 하다니...이 분은 사회적 야심도 좀 있는 분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하다. 솔직히 대외적인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단점을 숨기는게 여러모로 이득이다. 거짓으로 꾸미라는 것이 아니라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부러 들춰낼 필요는 없지 않은가...더군다나 교수인데....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후회없이 내 청춘을 보냈으므로 별로 한숨 쉬는 일은 없었지만 지금 막 청춘에 들어선 사람들은 좀 읽어봤으면 한다. 그들은 아마 이 책의 10%도 이해할 수 없을테지만(사실 이 책을 베스트 셀러로 만든 사람들은 이미 청춘을 지나온 나 같은 老청춘들일 것이다)그래도 전혀 모르는 것보다는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젠 뭐 아플 일도 별로 없다.
가족을 위해 돈을 벌어 먹고 살려면 이런저런 일에 자주 아파하면 안된다. 내가 아프면 내 가족들이 줄줄이 아프다. 아픔을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는 그대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그 아픔을 절대 잊지 말고 평생을 살기를....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