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과 '꿈꾸는 다락방'의 과학적 풀이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당신의 미래는 오늘 무엇을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시형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나 같은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책 읽는게 행복하고, 공부가 지독하게 하고 싶은...그러나 여건상 돈을 벌기 위해 직장을 다녀야하는... 

어줍잖게 책 한 권을 내본 아마추어 저자로서 한마디 하자면 책 제목은 책 내용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의 명성 덕도 보았지만 제목이 여러 몫 했다.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니 인상적이다.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을 독종이라 칭하는지 나는 독종인지 아닌지 궁금해 안달이난다. 그리고 살아남느냐 아니냐가 판가름나는 생존 문제가 달려있는 것처럼 이 책에 마음이 쏠리게 된다. 그리고 기꺼이 장바구니에 집어넣고 결재 버튼을 누른다. 내가 그러했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 셀러가 된 '시크릿'과 우리 나라에서 베스트 셀러가 된 '꿈꾸는 다락방'의 내용을 뇌과학적으로 설명해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앞선 두 개의 책에서는 실제 꿈을 꾸고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들어 자신의 주장인 '꿈을 꾸기만하면 모두 그대로 될 수 있다'에 설득력을 부여하고, 타탕성을 입증하는 반면 이 책에서는 의학박사인 저자가 여러 논문들과 의학적 용어들을 들어가며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앞선 두 책은 사람들의 감정에 뜨겁게 호소하는 반면 이 책은 차분하게 조목조목 왜 꿈꾸는 대로 되는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왜 공부를 하기만 하면 성공하는지 따져주고 있다는 느낌이다. 역시나 임팩트는 시크릿이나 꿈꾸는 다락방에 비해 덜하지만 신뢰가 가고 믿음이 생긴다. 그나저나 궁금한 사실은 왜 똑같은 내용들이 반복해서 책으로 나오는데도 사람들은 그때마다 열광하며 그 책을 읽고 감탄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것이다. 

마음먹고 읽으면 3-4시간 정도에 모두 독파할 수 있는 내용이다. 수험생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