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늘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이 부끄럽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결코 예쁘다고 볼 수 없는 나의 외모가, 선 키는 앞에서 두번째 앉은 키는 뒤에서 두번째인 불합리한 나의 허리 길이가, 수학과학엔 유난히 잼병인 나의 머리가, 모두 다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변함없이 살아간다는게 비극입니다.  

하루가 무심히 지나가고요. 

나도 무심히 나이를 먹어갑니다. 

하루하루를 커피에 찌들어 살고요. 남편의 바지를 정리하다 발견한 라이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어떻게하면 좋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내 인생이 뭔가 크게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돌이킬 수 없는....그래요....이제 돌이킬 수 없어 그냥 이대로 살려합니다. 벽,담,궁,그리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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