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50% 반값 세일을 할 때 구입해둔 책이다.알라딘 메인 화면에 꽤 여러번 등장한 것으로 보아 저자는 마케팅에도 능력이 있어보인다.
"사람에게 콘텐츠는 나이가 먹을수록 쌓이는 인격, 지식, 세상과 거래할 수 있는 자신감, 삶에 대한 열정이나 올바른 분별력과 같은 것이다."(P76)
"시간과 돈을 소비할 것인가, 투자할 것인가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하고 하루하루 지내자. 사람들은 대부분 시간과 돈을 소비할 뿐 투자하지 않는다.게다가 그 사실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면서도 행복한 삶,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을 꿈꾼다. 이 얼마나 모순인가."(P167)
"사람들이 무조건 하라. 그리고 훈련하라. 그럼 뭐든지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무식해 보이지만, 실은 이것이 프로가 되는 첫 번째 방법이다"
"수백 장의 명함을 갖고 있어도 내게 도움이 될 사람은 50명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할 때, 그 50명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바로 내가 시간과 돈을 투자한 사람들이다. 시간 내서 같이 식사했고 내가 계산했기 때문에 그 사람과 관계가 네트워킹의 장점이 발휘되는 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다"(p204)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 나는 김미경씨를 본 적도 없고, 그 이름을 들은 적도 없었지만 김미경씨처럼 전국을 돌아다니며 나의 지식을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고픈 꿈이 있다. 대학 강단에 서서 젊은 대학생들에게 득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여 존경받는 교수가 되고 싶기도 하다. 나의 꿈이다. 그녀는 비범한 듯 보인다. 그녀의 어머니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으로 봐서 어려서부터 남다른 지적 재능과 리더쉽을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듯 하다. 책의 중간중간에 서너번 등장하는 그녀의 맏언니는 그녀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한 것 같진 않다.
삼성에서 선정한 대한민국 명강사 15인 안에 들었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그녀가 가진 능력을 잘 포장하는 기술이 있는 것 같다. 우리는 그것을 흔히 홍보라고 말한다. 내가 10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겨우 7이나 8밖에 홍보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7이나 8을 가지고 있어도 10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 보이게 자신을 잘 꾸미는 사람들이 있다. 김미경씨는 후자에 속한다. 일단 창의적이고(피아노 학원 운영할 때의 아이디어를 보라), 집요한 구석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녀는 공명심이 강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며 그 목적들을 이루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방법을 알고 있다. 그녀가 대단하게는 보이나 결코 존경심은 들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오로지 성공...돈...명예....
과연 나도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인가?
최효찬씨가 쓴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이라는 책을 보면 대부분 명문가에서는 엄격한 가정교육이 있었다. 부모가 자녀를 독립적으로 키운다는 의미는 방임한다는 것과는 다르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것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놔두는 것이 독립적으로 키우는 것이지 하루 온 종일 아이를 방치해두고 혼자 밥 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생각하고, 혼자 책 골라서 읽고 이런 것들이 독립은 아니다. 여기서 혼자란 단순한 물리적 상황이 아니라 누구와도 의논할 수 없는 상태로 자기가 혼자 판단해야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책을 볼 때에도 누군가의 조언을 들어 자신의 수준에 양서를 읽는 것과 수준 낮은 만화책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나는 나 스스로도 무척 큰 성공을 하고 싶지만 우리 아이들도 예의바르고 수준높은 지식을 쌓고 있으며, 이 세상에 무언가 공헌하며 살아가는 아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냐만은 관건은 나의 기획력과 추친력과 노력인 듯 하다.
남편의 꿈을 이뤄주는 아내 편은 정말이지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그리고 진정으로 이상적인 부부는 "서로의 꿈을 인정하고 그 꿈을 이루게해주기 위해 아낌없이 도와주는 관계"라는 말 역시 그렇다. 내 남편의 꿈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