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NIE 포럼에 가서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런 자리에 가면 힘을 얻는다. 그리고 용기가 생긴다. 요즘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다름아닌 용기인 것 같다. 

어르신들께 드릴 추석 선물 고르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일단 마음이 문제였다. 어찌됐든 드려야하겠기에 남편과 고심하였다. 그런데 한가지 드는 생각은 왜 추석선물을 책으로 하면 안되는가?였다. 요즘처럼 책 값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때에 추석때에는 하반기에 읽을 책들을(적어도 10권은 되어야겠지?), 설날에는 상반기에 읽을 책들을(이것 역시 10권정도) 고심하여 고른 뒤에 선물한다면 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아하고, 고상한 풍경이란 말인가? 요즘 책 때문에 때아닌 '정신병자'로 몰리고 있는 나는 정말이지 책이야말로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이고, 읽고 싶은 선물이다. 바구니 하나에 몇 개 들어있지도 않은 등심이나 조기들을 보며 '아...저게 책 한 권보다 더 환영받는 귀한 것이구나'싶어 좀 쓸쓸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출판사나 서점에서는 '추석 선물세트'로 갖가지 좋은 책들을 모아서 상품으로 계발해야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추석에는 책꾸러미를 선물하는 풍토를 조성하면 좋겠다. 몸은 뭐 추석 음식으로 살이 찌겠고, 마음도 오동통 살이 올라야하지 않겠는가? 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요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