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지 엄마라는 그림책을 처음 읽고는 한동안 어리둥절했다.어린이집 선생님과 건전지 엄마를 구분하여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어린이집 선생님이자 누군가의 엄마인 건전지 엄마는 아이들이 잠을 자고 있을 때에도 세심하게 일한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붙는 위험한 상황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여 어린이들을 위험에서 구해낸다.온종일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다 써버린 건전지 엄마는 집에 돌아와 자신을 반갑게 맞아주는 어린 건전지들을 통해 완전히 충전된다.양모펠트로 탄생한 건전지 엄마의 인물들은 그 질감이 주는 느낌처럼 한없이 따뜻하다. 누군가의 온전함과 평안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일..그처럼 고귀한 일은 또 없을 것이다.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엄마 안에 살아있는 건전지 엄마를 느꼈으면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따스하고 안온한 그림책을 오랜만에 만났다.덧붙여 강인숙 전승배 부부작가의 부침없는 작품활동을 기원해본다. 100쇄 인쇄 기원!!!^^#창비 #건전지엄마 #강인숙전승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