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두길 잘한 것들의 목록
서윤후 지음 / 바다출판사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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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일기 쓰는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62: 무언가가 되려고 노력했던 20대의 일기와 다르게 30대의 일기는 무언가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내용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82: 생활은 마음을 닮아간다

전태일은 '나에게 대학생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이라며 아쉬워했다.

나는 '나에게 글쓰는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더라면'이라고 가끔 생각한다.

시인 서윤후를 시집으로 먼저 만났더라면 좋았을텐데 산문집으로 알게 되어서 조금 미안하다(그의 시집을. 7월 21일에 주문하고 미처 읽어보지 못하고 있었음?)

스무살에 등단했으니 출발이 성공적이고 화려했던듯..

오은 시인이 전주에서 고등학교 졸업했다기에(고향은 정읍) 깜짝 놀랐는데 서윤후 시인은 전주에서 나고 자랐다고 해서 더 깜짝 놀람. (전주 토박이인 내가 과연 전주라는 곳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깜짝 놀람?)

소설가 김연수는 본래 시로 등단했다.
소설가 성석제도 시를 쓰던 사람이었다.
시인이 쓴 산문은 시적이어서 아주 아름다운 것 같다.

이 문장은 잊기 힘들겠구나...싶은 것들이 많았다.

시 쓰는 친구가 내 곁에 있고...
오늘 만난 시를 읽어주었을 때 고마워하고...
나도 그 친구가 쓴 시를 읽고 들으며 뭉클할 수 있는 삶을 꿈꾼다.

그래...난 친구가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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