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 일이 없어 일찍 출근하는 편이다.
6시 20분에 일어나서 호르몬 약을 먹는다. 씬지로이드라는 약인데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한 뒤로 이 약은 나의 목숨줄과 같다. 음...만약 전쟁이 일어나거나 큰 자연재해가 일어난다면 나는 그 자체보다는 씬지로이드 약을 구할 수 없어서 죽음에 이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살기 위해 매일 먹는 약을 볼 때마다 늘 죽음을 떠올린다. 그리고 언제 죽을지 모를 인생 막 살자 혹은 잘 살자 이런 생각보다는 오늘은 살아있을 수 있으니 여튼 또 노력해보자! 이런식으로 의식이 흐른다.
아침에 일찍 와서 오늘 해야 할 일을 기자 수첩(길다랗고 줄이 있는 수첩)에 쭉 쓴다. 매직 수첩이다. 이 수첩만 잘 작성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