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좀 빌려줄래? -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7월
평점 :
알라딘 메인 화면을 며칠째 장식하고 있다. 사실 나도 그래서 샀다.
책 표지에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과 '세상의 모든 책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라고 쓰여 있다. 이런 경우 그냥 지나치기가 참 힘들다. 궁금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카툰' 등 이미지로 된 텍스트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책은 읽고 싶었다.
총평을 하자면 작가가 얼마나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알고도 남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작가는 일단, 무조건, 반드시, 예외없이...펜 들고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단 써야 작가다.
지은이는 시인도 되고 싶었나보다. 시집도 냈다보다.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다른 작가나 작품에 영향을 받아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보면 평소 다독과 다상량이 습관화 된 진심 책 덕후인 듯....그러나 여기 반전이 있으니....낮에는 치과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작가소개의 말이 있었다. 그리고 무려 <뉴욕타임즈>에다가 만화를 연재했단다. 와우! 이런! 좀 반칙아닐까? 아닌가? 아닌가보다. ㅎㅎ
미국 문화와 알파벳에 기대어 위트가 표현된 부분이 많아서 완전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책이다.
부분부분 인상깊게 남았던 곳을 살짝 옮겨둔다.
이렇게 이미지로 된 책...즉 그림책이나 그래픽노블이나 카툰 등의 일부를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는 일은 삼가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활자로 된 것도 일정량 이상 온라인에 공개되면 안되는데 그림책 등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이 책은 글로만 절대 설명될 수 없는 무엇인가가 있다. 덧붙여 기타 놀랐던 것 하나!!! 무라카미 하루키를 위한 카푼이 한 페이지 전체로 꾸며져 있었던 것이다. 하루키 소설의 요소들을 아이콘으로 표현했는데 기발했다.
49쪽 <문학 속의 갈등>
| 고전 |
모더니즘 |
포스트모더니즘 |
| 인간 대 자연 |
인간 대 사회 |
인간 대 기술 |
| 인간 대 인간 |
인간 대 자기자신 |
인간 대 현실 |
| 인간 대 신 |
인간 대 신의 부재 |
이간 대 작가 |
50쪽 <무라카미 하루키 빙고>
신비로운 여인/ 귀 페티시/ 마른 우물/ 무언가의 실종/ 누군가 뒤를 밟는 느낌/ 예기치 않은 전화/ 고양이/ 오래된 재즈 음반/ 도시의 권태감/ 초자연적인 힘/ 달리기/ 비밀통로/ 자유공간/ 기차역/ 역사적 장면 회상/ 조숙한 10대/ 요리/ 고양이에게 말 걸기/ 평행세계/ 기이한 섹스/ 멋진 표지 디자인/ 도쿄의 밤/ 특이한 이름/ 얼굴 없는 악당/ 사라진 고양이
108쪽 <만족>
남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면...
한번 잘 해봐
세상의 온갖 찬사를 다 받아도....
만족이란 없을 거야.
그러니 인정을 목표로 삼지 말고
처음처럼 나의 즐거움을 위해 글을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