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에 대한 그 어떤 리뷰도 보지 않고 쓰는 글이라 완전 헛소리일 수도 있음을 전제로 한다.

일단 처음 시작부터 서 대리가 이 선생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난 그리 촉이 좋지 못하지만 서 대리가 자꾸만 '상대방이 저랑만 연락해요' '나랑만 이야기 해요'등등 나만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뉘앙스가 풍길 때마다 확신은 강해졌다.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고 실수였는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긴장감이 떨어졌다.

조진웅의 연기력이 좋았고, 김주혁의 싸이코 연기는 진짜 같았다.
류준열은 이성적인 싸이코패스(그런데 싸이코 패스가 이성적일 수 있나?) 역을 자기만의 해석을 거쳐 연기했다. 차승원이 이 선생에게 응징받는 장면이 조금 더 끔찍했으면 어땠을까싶다.

마약이라는 것을 왜그리 하고 싶어하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식이조절에 매번 실패하는 이유와 금사빠가 이별 뒤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유 그리고 언제 한 번 잡아야하는 내 방 청소하는 날 잡기가 무지막지 어려운 이유 등의 맥락에서 이해를 해봐야겠다.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유쥬얼 서스팩트도 생각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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