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리스의 마지막 장면에 마치 뒷 시즌을 예고하는 듯 이하나가 나왔다. 어 이게 뭐지? 했더니 '보이스 2'가 나온다네. 전에 '보이스' 할때 몇 편보다가 말았었는데 이게 시즌 2를 만들만큼 인기가 있었나? 조금만 더 참고 봤으면 재미있었을지도 몰라. 해서 '보이스'도 달렸다.
장혁은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배우고 특유의 발성법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연기를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여기서는 너무너무 별로였다. 야 발음 좀 똑바로 해 하고 뒤통수 한대 때려주고 싶었고 너무 힘 주지말라고! 라고 훈수두고 싶었다. 격투신은 잘함
그런게 장혁보다 더 한 것은 이하나. 이하나는 연애시대에서 맘에 들었었는데 여기서는 왜 이렇게 못하는지. 책을 읽는 듯한 대사와 표정이 영 어색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연기지만 스토리는 더 엉망. 쓸데없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건 그렇다 치고, 왜 이렇게 경찰이 다 바보같냐고. 맨날 혼자 가다가 잡히기나 하고. 경찰은 원래 파트너랑 둘이서 같이 출동해야 하는 거 아냐? 맨날 당하는 주인공들, 반복되는 이야기, 질질 끄는 스토리 뭐 하나 맘에 드는게 없어 보면서 엄청 짜증냈다. 그러면서 끝까지 다 봤다. 나 왜 화내면서 끝까지 다 본거지? 드라마에서 계속 당하는 경찰한테 바보라고 화내면서 나야말로 바보 인것인가...
그건 그렇고 왜 '보이스2'를 만드는 걸까. 마무리 제대로 안하고 떡밥만 잔뜩 던져져있는 '실종 느와르 M' 시즌2나 '특수사건전담반 TEN '시즌 3 이런거 만들라고!!!!
슈츠는 따로 쓰려다 진짜 드라마만 너무 보는 거 티내는 거 같아서 드라마 카테고리 포스트 숫자를 줄이려고 여기에 ㅎㅎ
보이스때문에 짜증난 마음을 달래려고 드라마를 찾다가 사람들의 평이 좋은 슈츠를 봤다. 일단 미드를 리메이크 했으니 보이스처럼 뻘짓은 안하겠지.
스토리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잘생긴 주인공들이 나와서 좋았다! 박형식 이름만 들어봤었는데 길쭉길쭉 인물 좋더만. 장동건도 잘생겼지만 좀 느끼한 감이 있는데 그래도 이 역에는 잘 맞는 듯 했다. 연애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 않고 살짝만 들어간 것 맘에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