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북플을 죽 훑어보다보니 라로님이 이 책을 읽고 추천하셨다. 내가 이 책을 읽고 감상을 써놓았던거 같아서 찾아봤는데 없다. 알고보니 북플을 제대로 시작하기 바로 전에 읽었었네. 페북에 써놓았던 거 뒤져서 그대로 긁어옴.


네명의 주인공이 각자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각장이 너무 짧아서 처음에는 좀 산만하기도 하고 확 끌리지 않았다. 어느정도 이야기가 진행되고나니 틀이 잡히면서 계속 읽어말아 하던 마음이 싹 사라짐

빌헬름 구스틀로프호 사건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독일이 동부전선에서 패한뒤 동프로이센에서 후퇴를 한다. 빌헬름 구스틀로프 호에는 군인 부상병 피난민등 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타고있었는데 소련 잠수함의 어뢰에 의해 배가 침몰하게 되고 그 안에 있던 약 9500명가량이 사망하게 된 사건이다. 엄청 비극적인 사건이지만 독일이 그동안 한 짓이 있었기때문에 그냥 조용히 넘어갔었다고 한다. 이책은 이 배에 타게 되었던 네명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마지막 배가 침몰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많은 생각이 났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제 배가 침몰하는 이야기만 들어도 세월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을듯.

하필이면 이 책 읽은 다음날 던케르크를 보러가는 바람에 이틀에 걸쳐 바다, 배 침몰을 보고 읽었더니만 울렁울렁 멀미가 나기도.

그건 그렇고 이책은 중고생에게 추천. 엄청나게 많은 이차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들, 사건에 대한 이야기라 좋다.

아차 읽은지 며칠 지났다고 그새 까먹었었네. 다시 쓰기 귀찮으니 그냥 추가로. 이 책에는 나치가 훔쳐갔다고 알려진 호박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배침몰 사건 뿐 아니라 호박방도 역시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아직까지 어디있는지 찾지 못하고 있으니 학생들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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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8-08-02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대 이야기를 제가 잘 안 읽으려고 해서 그런지 오랫만에 좋은 독서였어요. 더구나 네명의 주인공을 설정한 것도 좋았구요. 글도 그렇고. 근데 프님은 옛날에 읽으셨구나!!! ㅎㅎㅎㅎ 프님이 이 책 번역하세욥~~~^^

psyche 2018-08-02 08:22   좋아요 0 | URL
옛날은 아니고 딱 일년전에 읽었더라구요. 책은 좋은데 제가 번역하기에는 실력이 너무 딸려서... ㅜㅜ

유부만두 2018-08-02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분이 추천하시니 읽어야 (일단 사야) 겠네요. ^^

psyche 2018-08-02 09:27   좋아요 1 | URL
갑자기 부담이... 청소년 책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읽으삼

라로 2018-08-02 13:55   좋아요 0 | URL
역시 프님의 독서 수준은 높아! 전 하나도 청소년 수준이라고 안 느꼈;;;;

psyche 2018-08-02 14:01   좋아요 0 | URL
내용이 그렇다는거죠. 글은 어려웠어요. 처음에 엄청 헤맸어요.ㅜㅜ

북극곰 2018-08-02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어요! 역시 좋게 읽으셨군요. ^^

psyche 2018-08-03 09:18   좋아요 0 | URL
저는 큰애가 동생한테 선물해서 집에 있길래 읽었었는데 많이 알려진 책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