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사전 1
허영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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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익부 빈익빈...

그것이 어찌 재물 모으기에만 해당하는가 싶다.  왜냐하면, 무엇이든지 쌓이고 쌓여가는 데에는 그만한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재물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부지런히 넓혀가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사이에는 당연히 큰 격차가 벌어지는 일만 남은 것이고...... 사랑도, 학문도..... 마찬가지 이치이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한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다양한 상황에서 꾸준히 실천하는 것... 이런 점만을 유익하게 배워둔다면.......경제지침서 뿐만 아니라 인생지침서로도 제법 도움이 될 만한 만화책이라고 본다.

특히, 깨알같이 쓰여진 글자들만 꽉 채워진 책들을 뒤척이다가 심심풀이로 이 책을 잡아보니 제법 좋은 독서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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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다는 것 - 일하는 사람들의 일과 인생에 대한 백인백색 인터뷰
니혼게이자이신문사 엮음, 이규원 옮김 / 리더스북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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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사회인이 된다는 것...

그것의 가장 큰 징표가 바로 '일을 한다'는 것 아닐까?

그런데, 사람들이 즐겨쓰는 표현들 "구조조정, 해고, 실직, 경쟁적 자기계발 등등"을

부정적으로 본다면,  이 시대에 일은 한다는 것은  힘겨운 고통으로만 비춰진다.

이 책에서는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과 관련된 이슈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끔 도와주고 있다.

즉,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내는 원동력인 '일 자체를 사랑하는 힘'을

합리적으로, 감성적으로 전달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태도'가 그 사람의 생활을 변화발전시켜줄 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가치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해볼 때....

일하는 것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는

세상과의 교감, 시대와의 교감을 가능케하는 열쇠가 될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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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봉사학습 길라잡이 - 교사를 위한
볼런티어21청소년봉사학습연구교 엮음 / 아르케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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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왠지 넉넉하고 여유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동정하여 뽐내며 도와주는 것인 양 생각하며 살아왔던 나에게 '봉사' 란 체감이 잘 안되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학교생활에서 맞닥뜨린 '봉사활동' 그리고 '봉사학습' 앞에서 나는 또다시 당황하였다.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이 이야기하는 "어디가서 봉사시간을 구하지? 미리미리 해놓아야 손해를 안보는데.." 정도의 인식으로 '봉사'관련 업무를 하다보니, 갈수록 마음 한 켠이 답답해졌다. 그러던 차에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도서관에는 천사가 사는 게 분명하다. 꼭 필요한 걸 꼭 필요한 시점에 눈에 띄게 몰래 도와주는 천사....-

봉사학습이라는 걸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천하는 교사분들이 쓰신 글인지라 모두 진지하게 읽혔다.  봉사가 누군가를 단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통해 바로 자기 자신을 돕는 활동이라는 차원에서 '진정한 학습'이 될 수 있음도 여기저기서 강조되고 있었다.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읽게 되었는데,  다양한 활동자료와 현장체험기록들까지 있어 '나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부록으로 실린 '교사를 위한 TIP'을 참고로, 차근차근 봉사학습의 영역을 찾아보고 학교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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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학교에 오다
박경이 지음 / 우리교육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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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만화가 학교에 왔다?

학생에 의해서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겠지만, 수업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교사에 의해서라면 가능한 일이다. (텍스트의 범위가 '문자로 쓰여진 것'을 뛰어넘는, 모든 의미의 표현체로 받아들여지면서 논리적으로도 더이상 구애받을 일이 없어졌다. 게다가 멀티미디어 등의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라는 교육공학의 입김이 쎈 이 마당이니........그야말로 금상첨화.....멍석 깔아놓고 놀아보기다^^)

그런데, 수업자료를 선택하려면......즉 효율적인 수업자료를 선택하고 구성하려면.무엇보다도 교육내용과 교육목표와의 관계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사실.....이게 매번 수업자료를 준비하는 교사로서 참으로 까다롭기 그지 없는 문제이며 동시에 성취감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가 된다.) 이 책의 저자는 국어과 교사인데, '만화감상문쓰기'나 '만화읽고 토론하기' 등의 수업방법을 통해 '만화'를 읽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문학작품을 '글'이 아닌 '만화'로 감상하게 한 뒤 '독서시험수행평가'를 함으로써 '문학'에 좀 더 쉽게 접근하게 유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 속에서, 만화자료에 대한 국어과 교육내용으로서의 가치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령 원래 문학작품이 가지는 문학적 가치들(작품의 구성, 표현...)이 만화로 표현되었을 때 변형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만화만 읽고 그 작품을 충분히 감상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이 생긴다.  읽기 능력의 향상을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면, 읽기 자료에 대한 흥미를 유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읽기 자료 자체가 가져야 할 조건(엄선된 어휘, 간결하고 명료한 문장, 참신한 표현들, 세련된 표현들, 효과적인 글의 구조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추천되고 있는 만화들이 저자의 총평 차원이 아닌, 국어과수업내용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익히게 할 수 있는 건 지 좀 더 자세하게 분석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만화 동아리를 지도하기 위한 교사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사례집으로 보이지만, 국어과 수업자료로 만화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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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마을 - 외국인 노동자, 코시안, 원곡동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국경 없는' 이야기
박채란 글 사진, 한성원 그림 / 서해문집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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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신간도서목록에서 이 책을 찾아냈다. 제목을 보니 '인권'문제를 다룬 것 같았고, 표지를 들여다보니 누구나 읽기 쉽게 쓰여졌을 것 같았다.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분명하면서도 읽기 쉽고 가급적 소박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책들을 청소년들에게 권장하고픈 내 마음을 이 책은 잘도 헤아려준 것 같다.

차근차근 읽다보니, 내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 '인간극장'과 이 책의 구성은 닮아있었다. 각 인물들의 생활을 차근차근 간결하게 전달함으로써 그들의 고민과 꿈을 공감하게끔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꿈을 이루기 위해 치루어야 하는 고통을 외국인 노동자라고 더 많이 겪고 내국인 노동자라고 덜 겪겠는가마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의 성질과 내국인 노동자들이 겪는 고통의 성질은 분명 다르다. 노동자와 기업주가 겪는 고통의 성질이 다르고, 학생과 교사가 겪는 고통의 성질이 다르듯이.....그냥 그렇게 성질이 다른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성질의 고통들은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들의 삶을 매우 다양하게 빚어내는 효모와도 같다. 그러니, 막연한 동정심이나 연민으로 다른이의 고통을 관망할 게 아니라 그 고통의 빛깔을 함께 느껴보는 계기로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해볼 생각이다.

덧붙여, 일곱 명의 인터뷰내용 중 가장 마지막 등장인물인 '재키'의 사연은 가장 흐뭇했다.  '국경 없음'을 강변이 아니라 자신의 삶으로 느끼고 즐기고 있는 재키의 모습에서,  한 수 배워야 할 그 무언가를 뭉클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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