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숨은아이님의 "이상해 틀린 것 같아-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숨은아이님이 짚어주신 것 잘 보았습니다. 저는 전혀 몰랐던 낱말들(통잠...)도 있었고, 저도 숨은아이님과 동감(나뭇등걸, 스란치마, 가락지, 환쟁이....)하는 것도 있었어요. 그 가운데 몇가지는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달라 올려봅니다.

*우묵하다 : 라는 설명은 그리 낯선 표현은 아닐 텐데요? 흔히, 요리강습할 때도 "우묵한 접시에 담아주세요"이런 표현 자주 하거든요. 움푹하다-만큼 우묵하다도 자주 쓰이는 표현이며 '우묵'은 우리사전에 올라와 있는 하다형 형용사입니다.

 *덕석 : "덕석"이라는 용어는 원래 "추울 때에 소의 등을 덮어 주기 위하여 멍석같이 만든 것"이라는 뜻의 낱말입니다. 그래서 멍석과 덕석이 표준어와 사투리의 관계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두 낱말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는 속담도 있지요 " 덕석이 멍석인 듯이"라는 속담은 실물도 아닌 것이 약간 비슷함을 빙자하여 실물처럼 자처한다는 뜻입니다.
강강술래에서 덕석몰이는 놀이의 형태를 생각해보면 멍석말이가 통념상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때는 덕석은 멍석에 대한 사투리 표현이겠지요. 하지만, 멍석이든 덕석이든 그 생김새가 비슷해서 덕석을 소재로 노래를 만들었을 수도 있으니 무조건 사투리라고만은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더늠과 바디에 대한 보충설명 : 숨은아이님 말씀대로 더늠과 바디가 똑같은 건 아닙니다. 잘 아시다시피 '더늠'은 '더 넣었다'라는 뜻으로 어느 명창이 특정 부분을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다듬어 넣은 것이고, "바디"는 받았다라는 뜻의 '받이'에서 유래된 말이기도 하고 베를 짜듯이 소리를 짰다하여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더늠과의 차이라면 더늠은 한 대목을 말하고 바디는 전체적인 짜임새를 말하니 더늠보다는 바디가 좀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두 말의 공통점이라면 '판소리의 유파와 스타일을 구별'할 때 쓰는 말이란 것이겠지요. <바디를 “판소리에서 명창이 한 마당 전부를 절묘하게 다듬어놓은 소리. 더늠”>이라고 설명을 붙인데는 아마 그런 뜻으로 한 것 같습니다. 더늠과 바디가 똑같다는 식의 설명은 분명 잘못되었지만, 판소리의 공연방식의 특성상 발생하는 명창들마다 자신의 더늠과 바디 (더 나아가'제"까지)가 있다는 정도로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 제가 가진 사전 민중서관의 <새로나온 국어대사전>을 참고했으며,가물가물하던 전공과목의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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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국어대사전 (민중판) - 가죽, 밀레니엄
국어국문학회 감수 / 민중서관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무슨 국어사전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그래서 다른 사전들과 비교하고 분석하거나 리뷰로써 책을 평가하는 일은 버거워서 그냥 내가 가진 사전을 소개하는 정도로 쓰려고 한다.

나는 재작년에 이 사전을 새로 장만했다. 아이들 공부를 돕기 위해서 거금을 투자했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집이라면 손바닥만한 쬐그만 사전보다는 이 정도 분량의 사전을 갖추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일단은 깨알같은 글씨크기로 한눈에 알아보기 힘들던 것이 글자 홋수가 시원스럽게 키워져 있기도 하거니와, 학교에서 모국어의 읽고 쓰고 말하고 듣기를 정식으로 배우는 어린 학생들에게 국어대사전이야말로 공부의 가장 밑거름이 되는 요소일 것이다. 사전찾기가 일상화되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공부가 되는지는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국어학 관련 전공학부생들도 요긴할 것이다. 방대한 규모에 표준어 외에도 입말, 속어, 비어, 방언들과 함께 관용어와 속담, 고사성어등의 용례들을 풍부하게 실어놓았다.

새로운 맞춤법이 시행된지도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쾌쾌묵은 사전을 갖고 있다면 바꿀만하다. 언어도 사람과 함께 살아가면서 계속 변화를 겪기 때문에 어떤 말은 죽어없어지는가 하면 새로운 말도 끊임없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7년의 작업끝에 2003년에 출판된 책이라서 컴퓨터 관련 새로운 용어들이 눈에 띈다. /051226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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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12-26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의 압박이...

전 이 사전을 샀어요.


진주 2005-12-26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의 압박보다 효율성이 탁월하답니다^^
실은 이 정도 사전은 국문과 학생들이 갖추는 사전이긴 하지만요,국어대사전을 어릴 적부터 자주 찾아보는 것은 큰 공부가 되더라구요. 책상에 묵직하게 떡버티고 자리잡더니 우리애들과 많이 친해졌어요. 그리고 제게도 도움이 많이 되고요, 글쓰다 막히면 사전만 들여다 봐도 재미있어요.

하늘바람 2005-12-2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국어사전은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이 되있을까요? ^^ 좋은 사전하나 있음 든든하지요

파도 2005-12-29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중학교들어가는 사촌동생에게 선물 할게 생겼네요 감사^^

진주 2005-12-2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께서 인증하시니 더 확실합니다^^
하늘바람님, 어차피 두어번 더 구입하느니 처음부터 튼실한 놈으로다 장만하는게 더 나을거 같은디...^^
파도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네요! 저런 좋은 선물을 사촌동생에게 주시려고 맘 먹다니! 저도 예전에 사전을 선물받은적 있는데-사전 앞갈피에 적힌 메모를 보면 늘 그분께 고맙답니다.선물받는 사촌동생분이 두고두고 고마워할거예요. (오옷..가격도 만만찮은데...전, 알라딘에서 파는 줄 몰라서 정가 다 주고 샀답니다 ㅠㅠ)
 



꽃집의 아가씨는 예뻐요~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화원을 하시는 부모님 덕분에 꽃천지에서 사시는 것도 모자라
화훼관련 업무를 보고 계시는 실비님은 정말 행운아이시다.
향수대신 꽃향기 맡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들을 원없이 보며
사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된단 말인가요....
꽃 속에서 살아서 그런지 얼굴도 해맑게 이쁘고,
마음씨가 꽃잎처럼 여릿여릿하게 고우신 실비님.
저는 님이 올려 주시는 사진만 봐도 좋아 죽겠는데
이렇게 예쁜 책까지 보내주셔서 고마워요.
우리집도 예쁘게 한 번 꾸며볼게요.
함께 보내주신 그림엽서들과, 성탄카드도
실비님 닮아 무지 예쁜 것들만 고르셨더군요.
에공...고맙단 말을 하기엔 너무 미안해요.

051224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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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5-12-24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공~요즘 알라딘 마을을 카드에 선물에
아주 들썩들썩 합니다 ㅎㅎ

진주 2005-12-2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전...이때즈음이면 항상 정신이 없어놔서...아무 것도 할 생각도 못하는데...받기만해서..되게 찔려요..ㅡ.ㅜ

실비 2005-12-2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현이 너무 시적이여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화원이 하시는거 옆에서 보는것 뿐이지 전 아무것도 하는것도 없답니다.
그냥 보고 좋아하시니까 제가 더 드리고 보여드리고 싶은거여요^^

진주 2005-12-2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뜨악~~예쁜 미니정원들이 왤케 많은거야요?
넘 부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욕심이 무럭무럭 생기는 거 있죠...
아웅....미니 정원 만들고 싶다..~~고마워요 실비님^^
 



만두님, 어제 오후에 카드가 도착했어요^^
우편함을 몇번이나 들락거리며 확인했는데도 보이지 않더니
영이가 밖에서 놀다가 들어오면서 갖고 왔어요.
글씨를 보니까 대번에 만두님 필체인거 알아보겠던데
겉봉 발신자 주소에 우리가 아는 홍만두님이 아니라서
혹시나 했지요.^^ 혹시 홍반장님 성함이온지요? ㅋ

그리고......글씨 쓰는 게 얼마나 힘든데....
뭘 그리 길게 쓰셨어요....
"만두예요" 한마디만 해도 그 마음을 누가 모르나........

에....고마워요. 만두님....
난, 원래 성탄카드는 잘 안 쓴다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연하장은 꼭 보내도록
발바닥에 땀나도록 애를 써볼텡게 잊은듯이 계시셩...^^;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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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24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울 엄니 성함에서 반토막 난거예요 .ㅠ.ㅠ;;; 그리고 저야 백조라 하는 일이니 제 적정 마시고요^^ 받으셨다니 한시름 놓습니다^^

진주 2005-12-2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조가 겉으론 한가해 보여도 물 속에선 얼마나 가열차게 살아가는데? ㅋㅋㅋ
만두님, 책 읽고 리뷰쓰고 엄청 바쁘시잖아요..마음없으면 카드 한 줄 쓰기도 힘든데 무지 고마워요.^^
 
국어시간에 소설읽기 2 나라말 중학생 문고
성하성 외 엮음 / 나라말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국어시간에 소설읽기1 권에 이어 나온 2권도 중학생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1권 리뷰를 쓸 때 <지지리도 책 안 읽는 중학생을 위하여>라는 약간은 우스꽝스런 제목으로 리뷰를 올렸다. 이 책도 독서에 흥미를 못 붙였거나 독서력이 그다지 왕성하지 않은 평범한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다. 책을 읽어도 깊이 빠져들지 못하니 글맛을 알 턱이 없고, 읽는다해도 인터넷소설같은 말랑말랑한 것들밖엔 소화할 수 없는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문학이 주는 감동으로 이끌어주는 책이다. 읽기엔 쉬우면서 중학생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에서 잔잔한 감동을 그려놓았다.

1편에 비해, 좀 더 젊어진 작가들-요즘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실어 놓았으며, 인터넷에서 문학모임을 운영하는 이의 글도 실려져 있다. 그래서 책 전반적으로 현실적이고 생동감이 더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 임정아님의 <버들강아지>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풍경이 생생하고 솜털같은 여린 여학생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좋은 작품이었다.

고등학생 또는 나름대로 열심히 책 읽는 아이들에겐 좀 싱거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곁엔 지지리도 책 안 읽는, 아니 못 읽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염두에 두고 이런 책들이 속속 나왔으면 좋겠다.

/051224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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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2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책읽기가 무서운^^ 그럴수도 있겠나 싶네요^^

진주 2005-12-25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없는 조용한 휴일 아침에 부지런히 다녀가셨네요? 고맙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잘 읽는 아이들도 있지만 중학생이 되어 책을 더 못 읽는 아이들도 많더군요. 이유는 책읽는 것이 너무 골치가 아프대요. 독서력은 얕은데 동화에 비하면 갑자기 어려워지는 청소년도서들 때문이겠지요. 청소년 도서라고 이름 붙였지만 실은 어른들도 읽기 지겨운 책들도 많잖아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책은 읽으라고 들들 볶지요....책은 도무지 공감이 안 되지요.....이러니까 책 읽기가 무서울 수밖에요^^;;;

반딧불,, 2006-03-2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진즉에 좀 올려주시지. 전번에 수필읽기 그냥 사면서 어찌나 아깝던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