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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에 소설읽기 2 ㅣ 나라말 중학생 문고
성하성 외 엮음 / 나라말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국어시간에 소설읽기1 권에 이어 나온 2권도 중학생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1권 리뷰를 쓸 때 <지지리도 책 안 읽는 중학생을 위하여>라는 약간은 우스꽝스런 제목으로 리뷰를 올렸다. 이 책도 독서에 흥미를 못 붙였거나 독서력이 그다지 왕성하지 않은 평범한 아이들에게 좋을 것이다. 책을 읽어도 깊이 빠져들지 못하니 글맛을 알 턱이 없고, 읽는다해도 인터넷소설같은 말랑말랑한 것들밖엔 소화할 수 없는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문학이 주는 감동으로 이끌어주는 책이다. 읽기엔 쉬우면서 중학생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소재에서 잔잔한 감동을 그려놓았다.
1편에 비해, 좀 더 젊어진 작가들-요즘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실어 놓았으며, 인터넷에서 문학모임을 운영하는 이의 글도 실려져 있다. 그래서 책 전반적으로 현실적이고 생동감이 더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 중에 임정아님의 <버들강아지>는 교실에서 일어나는 풍경이 생생하고 솜털같은 여린 여학생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좋은 작품이었다.
고등학생 또는 나름대로 열심히 책 읽는 아이들에겐 좀 싱거울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 곁엔 지지리도 책 안 읽는, 아니 못 읽는 아이들이 많은 것을 염두에 두고 이런 책들이 속속 나왔으면 좋겠다.
/051224ㅂㅊㅁ